아래턱뼈 부러지는 하악골 골절…치료는 어떻게?

기사등록 2022/08/23 16:01:34 최종수정 2022/08/23 16:12:43

아래턱뼈, 얼굴뼈 중 코뼈 다음으로 골절 많아

골절시 입 벌리거나 말 삼가고 바로 응급실 내원해야

치료 기간 단축 위해서는 빠른 진단·치료가 중요

이대목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박정현 교수(사진 : 이대목동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아래턱뼈는 다른 얼굴뼈에 비해 굵고 단단하지만 코뼈 다음으로 가장 골절이 많은 뼈이기도 하다. 가장 바깥에 위치하고 있어 다른 뼈들과 연결돼 있지 않아 힘이 분산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래턱뼈가 감당할 수 있는 힘 이상의 외력이 가해지면 턱뼈 골절이 일어난다. 폭행을 당하거나 넘어지는 경우, 교통사고를 당하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 때문에 골절이 발생한다. 드물게는 발치, 임플란트 등 턱뼈 내부로 힘이 가해지는 치과 수술로 인해 골절이 일어나기도 한다. 23일 이대목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박정현 교수의 도움말로 아래턱뼈가 부러지는 '하악골 골절'을 당했을 때 대처법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턱뼈골절은 주로 턱의 정중앙, 턱뼈 각, 관절에서 주로 나타난다. 정중앙은 넘어지면서 턱을 바닥에 부딪치는 경우 턱 피부가 찢어지면서 뼈가 부러진다. 정중앙 골절이 생기면 충격이 턱 상부의 관절로 전달돼 관절이 같이 부러지는 경우가 많다.

 턱뼈 골절 시에는 붓기, 통증, 출혈, 멍이 있을 수 있다. 골절이라는 것이 연속된 뼈가 단절되는 것이기 때문에 단절 부분에서 변위가 나타나며 얼굴이 비뚤어져 보이거나 생김새가 일부 달라지기도 한다. 또 턱뼈는 치아를 포함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골절 시에 치아도 함께 틀어지면서 부정교합이 나타난다.

 턱뼈골절은 사고와 같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평소 응급 처치법을 알아둬야 한다. 박 교수는 "턱뼈가 골절됐을 때는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골절 부위가 더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말을 삼가고 바로 응급실로 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턱뼈가 골절되는 경우에는 많은 경우가 치아의 손상을 동반한다. 이때는 부러지거나 빠진 치아를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능한 빠진 치아를 갖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구강악안면외과에서는 수술이나 깁스를 통해 부러진 턱뼈가 붙을 수 있도록 치료한다. 턱의 기능 중 '비틀리는 힘'이 작용하는 턱뼈 정중앙이나, '벌어지는 힘'이 작용하는 턱뼈 각이 부러졌다면 수술로 금속판 넣어 고정해야한다. 반면 턱 관절만 부러진 경우 수술 없이 깁스를 통해 고정한 뒤 물리치료를 통해 기능을 회복한다.

 깁스라고 하면 흔히 석고를 발라서 붕대를 감아 놓는 것을 떠올린다. 하지만 턱은 이러한 방식으로 깁스를 할 수 없다. 대신 위아래 치아 사이사이 잇몸에 작은 나사를 여러 개 심고 철사로 연결해 아래턱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 '턱뼈깁스'다. 때문에 깁스가 바깥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입을 움직일 수 없는 불편감이 있다.

 2~3주 치료 후 골절부위는 '가골'이라고 불리는 약한 뼈로 연결되고 이때부터는 부드러운 음식 섭취가 가능하다. 부러진 턱뼈는 3~6개월 사이 완전히 붙는다. 금속판 고정 수술을 받은 경우 6개월 차에 금속판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골절 치료가 끝난다.

 박 교수는 "턱뼈골절은 기능 이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환자들의 불편감이 클 수밖에 없다"며 "아래턱에 충격을 받은 뒤 불편감이나 기능 이상이 느껴진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치료 기간 단축과 완전한 기능 회복을 위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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