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사태' 두고 쿠팡플레이 또 다른 얘기
전날 이주영 감독 측 "쿠팡플레이가 사과"
쿠팡플레이 하루만에 "그런 적 없다" 반박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쿠팡플레이가 이른바 '안나 사태'를 두고 최근 당사자인 이주영 감독을 만나 사과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을 퍼뜨린 이 감독과 이 감독 측 법률 대리인, 그리고 해당 법무법인을 법적 조치하겠다고 했다.
쿠팡플레이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이 감독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시우의 송영훈 변호사가 '쿠팡플레이가 편집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 일괄 사과'했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당사가 이 감독 측에 항의하자 같은 이 감독의 또 다른 법률 대리인인 조광희 변호사가 '당시 음주로 인해 합의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실책을 자인했다"고 말했다.
전날 이 감독 측은 입장문을 내고 쿠팡플레이 총괄책임자가 이번 사태에 대해 이 감독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했다. 이처럼 쿠팡플레이 측 주장과 이 감독 측 주장이 또 한 번 엇갈리고 있어 다시 한 번 논란이 예상된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19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중재한 회의를 한 건 맞다고 했다. 다만 당시 회의에서 이 감독이 쿠팡플레이가 감독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재편집하지 않았다는 걸 시인하고 오해를 풀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6월 초 이 감독과 쿠팡플레이, 제작사가 모두 참여해 진행한 회의에서 '안나'를 6부작으로 편집하기로 하고, 이와 함께 '8부작 안나'를 별도 공개하는 것을 이 감독이 사전에 인지했다는 걸 재확인 하기도 했다고 짚었다.
쿠팡플레이는 "이 감독 측이 일방적인 허위 사실을 배포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 감독은 물론 조광희 변호사와 송영훈 변호사 그리고 해당 법무법인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통해 그간의 회의록을 포함한 객관적 증거 등을 제시해 사실 관계를 바로 잡겠다"고 했다.
이 감독과 쿠팡플레이는 드라마 '안나' 편집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이 감독 등 스태프는 쿠팡플레이가 제작진 동의 없이 8부작 드라마를 6부작으로 짜깁기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쿠팡플레이는 이 감독이 수정 요청을 거부했다며 계약서에 명시된 권리에 의거해 제작 의도에 부합하게 편집을 했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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