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더딘데…코로나 사망 넉달만에 최다 '적신호'

기사등록 2022/08/21 05:01:00 최종수정 2022/08/21 10:17:56

4차접종에 먹는 치료제, '이부실드' 까지

패스트트랙, 당직병원, 복지서비스 연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 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8.20.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약 넉 달만에 최다치로 나오는 등 피해가 지속되자 정부는 고위험군 보호에 만전을 기하는 모양새다.

2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사망자 수는 84명이다.

이는 지난 4월29일 136명 이후 113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한 달 전만 해도 20~30명대를 유지했으나 6차 유행이 지속되면서 사망자 규모도 늘어 최근 이틀 연속 80명대, 최근 일주일 평균 59.1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월간 사망자 수 역시 현재까지 912명으로, 지난달 513명에 약 2배에 가깝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주로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8월 2주 보고된 사망자 330명 중 95.8%인 316명이 50세 이상이다.

정부는 사망 등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고위험군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정부가 줄곧 강조하고 있는 예방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4차 접종 완료를 통한 사망 위험은 미접종군 대비 96.3%, 2차 접종군 대비 80%, 3차 접종군 대비 75% 감소했다.

지난 19일 0시 기준으로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4차 접종률은 41.3%, 접종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46.1%다.

면역 형성이 어려운 환자 등에게 제공하는 예방용 항체주사에 '이부실드'는 총 473명이 투약 받았으며 1512명이 사용을 예약한 상태다.

의료 체계에서도 고위험군의 빠른 진단과 치료를 위한 '패스트트랙'이 적용 중이다.

검사와 먹는 치료제 처방, 대면 진료를 통합 수행하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1만3개소까지 확충했고 현재는 내실화를 위한 점검을 진행 중이다.

처방률이 낮은 먹는 치료제의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먹는 치료제 담당 약국을 18일 기준 2148개소 확충했으며 향후 더 늘려 나갈 계획이다. 병원급 이상 대형병원에서도 먹는 치료제 처방을 유도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이번 주말부터는 중증 응급환자나 수술을 앞둔 환자, 분만·소아 환자를 위한 주말 당직병원을 운영하며 첫 주에는 국립중앙의료원, 삼성서울병원, 한양대병원 등이 지정됐다.

아울러 재택치료 집중관리군 폐지 후 건강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해 지역사회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재가요양서비스 등 보건복지사업 인력 등이 방문이나 전화 통화로 독거노인의 호흡기 증상 유무를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진료를 연계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이에 따라서 사망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도 "고위험군을 보다 철저하게 보호하면 치명률을 좀 더 낮추면서 사망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고위험군과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