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5800명 감염..연방정부 비상사태 선포 검토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국에서 원숭이두창이 확산하자 백악관이 범정부적으로 이를 관리 감독할 대응팀을 꾸렸다.
미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원숭이두창에 대한 범정부적 대응 전략을 조정하고 관리할 대응팀을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원숭이두창 대응 조정관에 로버트 펜튼을, 부조정관에 드미트리 다스칼라키스를 각각 임명했다고 전했다.
펜튼 조정관은 연방재난관리청(FEMA)에서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등 미 서부지역 담당 책임자로 재직 중이다. 다스칼라키스 부조정관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예방국장을 지낸 공중 보건 전문가다.
원숭이두창 대응 조정관은 코로나19이 창궐했을 때 만든 자리인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백악관은 원숭이두창 대응 조정관이 원숭이두창에 대한 검사와 접종, 치료 접근을 강화하고 질병에 맞서 싸울 정부의 전략과 운용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이 원숭이두창 대응팀을 꾸린 건 지난 5월 미국에서 첫 환자가 나온 뒤 수천명의 감염자가 나오는 동안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란 평가다.
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선 5800명 이상의 확진이 보고됐다. 원숭이두창이 확산하면서 뉴욕, 캘리포니아, 일리노이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연방정부도 공중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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