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28일 두산전서 구단별 은퇴 투어 시작
3루를 채운 롯데 자이언츠 팬도, 1루에 앉은 두산 베어스 팬도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의 응원가를 함께 외쳤다. 팬들의 환대 속에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작별 인사가 시작됐다.
이대호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자신의 은퇴 투어 행사에 참석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 이대호의 첫 '구단별 은퇴 투어'다.
지난 16일 올스타전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준비한 은퇴 투어 행사에서 전구단 팬들과 인사를 나눈 적은 있지만, 상대 구단이 준비한 은퇴 투어는 이날이 처음이다.
팬 사인회로 은퇴 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이대호는 경기 전 100명의 팬에게 사인을 했다. 사전에 선정된 두산팬 50명, 롯데팬 50명이 이대호를 만나 작별의 아쉬움을 표했다.
자신을 만나러 온 팬들을 위해 이대호는 자신이 직접 준비해온 모자를 선물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대호의 경기 모습이 담긴 영상이 전광판에 흘러나오며 그간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환하게 웃으며 그라운드로 나선 이대호에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두산은 미리 준비해둔 선물로 이대호의 은퇴 투어를 축하했다.
전풍 사장은 두산의 2군 구장이 있는 이천에서 공수해 온 달항아리를 전달했다. 달항아리에는 이대호의 좌우명인 '가장 큰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문구를 새겨넣었다. 이대호는 답례품으로 자신의 사인배트를 건넸다.
두산은 2017년 '국민타자' 이승엽의 은퇴 투어에도 달항아리를 선물한 바 있다.
이어 김태룡 단장은 이대호에 기념액자를, 김태형 감독과 주장 김재환은 꽃다발을 안겼다.
이대호의 선수 생활 내내 큰 버팀목이 되었던 아내 신혜정 씨도 자리에 함께했다. 이대호는 밝게 웃으며 아내의 꽃다발 선물을 받았다.
마이크를 잡은 이대호는 "이렇게 행사를 준비해주신 두산 관계자분들과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올스타전 때는 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는데 너무 감사하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으로 은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대호의 애칭 '빅보이' 테마 은퇴기념 패치를 모자에 부착한 양팀 선수들과 이대호의 단체 기념사진 촬영으로 이날 행사가 마무리됐다.
팬들은 "오, 롯데 이대호~ 오, 롯데 이대호~" 응원가를 목청껏 부르며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과 새로운 인생에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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