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7월 1주 尹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긍정-부정 격차 12%p…한달새 16%p나 하락
박근혜 2년차·文 임기 중반 이후 40% 아래로
물가 급등, 박순애 임명 , 지인 동행 논란 요인
긍정평가 '외교' 부정평가 '인사' '민생경제'순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를 처음으로 기록했다. 정치권에서는 국정 수행을 위한 최소한의 지지 동력으로 40%를 꼽는데 취임 후 두달이 채 안돼 40%대가 붕괴된 것이다.
한국갤럽이 8일 발표한 '7월1주 대통령 직무수행평가(7월 5~7일)'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한 응답이 37%,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49%였다. '어느쪽도 아니다'는 3%, '모름 응답거절'은 11%로 조사됐다.
긍정 평가는 전주대비 6%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가 7% 포인트 상승하면서 긍정과 부정간 격차가 12%포인트로 벌어졌다. 갤럽 조사에서 부정과 긍정이 뒤바뀌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건 이번 주 조사가 처음이다.
최고점을 찍었던 6월 첫째주 긍정평가(53%)에서 한달 만에 16%포인트가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7월 1주 윤 대통령 지지율은 국민의힘 지지율(41%)보다도 낮았다.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12월 셋째주(임기 2년차),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9년 10월 첫재주(임기 중반 이후)에 각각 청와대 문건 유출과 조국 전 장관 사퇴 등으로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졌다.
조사기간인 7월 5~7일에는 직전날인 4일 박순애 교육부 장관 임명이 이뤄졌고, 5일 김창룡 경찰청장 사표 수리와 6월 물가 IMF이후 첫 6% 상승 등이 벌어졌다. 6일에는 국정원이 박지원, 서훈 전 국정원장을 고발했으며 코로나19가 증가세로 전환한 데다 나토 순방에 민간인 동행 논란이 벌어진 시점이다. 윤 대통령에 '악재'가 대거 몰려있던 시기으로 봐도 무방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긍정 54%, 부정34%), 부산울산경남(긍정 45%, 부정 39%)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의 부정평가는 각각 50%와 49%로 별 차이가 없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하에서는 모두 부정 평가가 앞섰다. 특히 40대에서 부정평가(65%)가 긍정의 3배에 달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긍정이 33%, 부정이 54%로 부정이 월등히 높았다.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외교(6%) ▲전 정권 극복(6%)▲소통(6%) ▲결단력 뚝심(5%)를 꼽았다.
반면 부정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인사(25%)를 가장 문제로 꼽았다. 이어 ▲경제 민생 살피지 않음(12%) ▲경험 자질 부족(8%). 외교(6%) 순이었다. 발언 부주의는 3%였다.
한편,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한 질문에는 48%가 ‘국익에 도움됐다’고 응답했다. ‘도움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32%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5∼7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