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두 달간...남성 독자 75%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인생책으로 꼽은 책이 취임과 함께 판매량이 증가했다.
교보문고는 7일 윤 대통령의 인생책인 미국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의 판매량이 대통령 취임 후 두 달 사이 1.7배 늘었다고 밝혔다. 주요 구매자의 성별은 75%가 남성으로 나타났다.
한재국 교보문고 정치사회 분야 MD는 "'선택할 자유'가 윤석열 대통령이 평소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알려진 배경과 함께 취임식에서 '자유'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하며 앞으로 새로운 정부에서 이끌어갈 경제 철학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이 높은 관심과 판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대선 후보 시절 대한출판문화협회를 통해 인생책으로 '선택할 자유'를 꼽았다. 경제학자였던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선물한 이 책은 이후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한다. 그는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2006년 중수부 연구관을 할 때까지 매일 갖고 다녔을 정도"라고 언급했다.
한편 서점가는 '문프셀러'에 이어 '윤프셀러'가 새롭게 등장할지 주목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언급한 책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며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 셀러'라는 표현이 사용됐기 때문이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여름휴가 당시 '명견만리' 시리즈를 읽고 있다는 언급 후에는 해당 책의 판매량이 전주 동기 대비 1700%에서 2636%까지 늘었고 2020년 자신의 SNS를 통해 소개한 책도 판매량이 최고 1280%까지 증가했다.
퇴임 이후에도 김희교 교수의 '짱깨주의의 탄생'을 소개해 인터넷 서점 역사 분야 판매량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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