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단, '전북 현대판화 30년 역사를 펼치다' 대규모 전시

기사등록 2022/07/03 12:59:30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재)전주문화재단은 전북 현대 판화의 역사를 정리하고, '판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풀어줄 특색 있는 대규모 전시를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사진=전주문화재단 제공)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재)전주문화재단은 전북 현대 판화의 역사를 정리하고, '판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풀어줄 특색있는 대규모 전시를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전북 현대 판화의 지난 30년 폭넓은 활동상을 한자리에 모아 펼치는 '전북판화 30년 다시, 판화 Restart, Print' 전이 오는 8월 21일까지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1990년대를 기점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전북 현대 판화의 역량과 열정적인 예술세계를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도내에서 판화창작을 계속한 작가를 중심으로 서울 등지에서 활동하는 전북 출신 판화작가들도 초대해 32인 판화 작가의 150여 점이 넘는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재단 창작기획팀 김진 차장은 "보통 한국 판화 역사에서 시작은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나 직지심경, 대동여지도 등을 거론하는데 전주 역시 한지의 고장이자 고려, 조선의 면면한 목판각법을 잇는 완판본의 도시"라면서 "전북 판화 창작의 뿌리에 조선 후기 완판·방각본의 역사 경험이 바탕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목판, 동판, 석판, 실크스크린 판화에 디지털, 설치판화까지 등장하는 전시에는 기존의 전문 판화작가들 외에 80년대 민중미술운동의 대중적 성과로 꼽는 '시민판화교실'에서 창작된 시민판화 60여 점도 출품된다.

또 현직 교사인 판화작가와 순창, 정읍, 전주의 중고교 학생들이 참여해 공동으로 제작한 '궁금한 게 뭐니?'라는 1000여 매의 설치 판화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전시 기간 매주 토~일요일, 오리지널 목판화를 찍어보는 '예술 체험-나도 판화가'가 운영되며, 전북 판화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작가와의 대화'도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구성과 연출을 맡은 유대수 전시감독은 "전북 현대 판화의 연대기를 작성하는 데 있어 전북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고 있는 판화가 이항성·이응로·박래현의 존재와 함께 1993년 ‘'전북판화가협회'의 출범 또한 특기할만한 전환점으로, 전북 현대판화는 1993년을 기점으로 이전과 이후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는 바로 90년대 이전 근대기 전북 판화 미술에 대한 탐색과 이후의 현대판화 확산, 그리고 내일의 판화 미술을 위한 도전과 전북 판화의 제 모습 찾기를 모색하는 중층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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