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오은영이 신? 여자 탓하는 발언" vs 네티즌 "SNS 끊어야"

기사등록 2022/06/05 11:40:23
[서울=뉴시스] 치과의사 이수진. 2022.06.05. (사진 = 이수진 인스타그램 캡쳐)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치과의사 겸 유명 인플루언서 이수진이 누리꾼과 설전을 벌였다.

이수진은 지난 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토킹 피해를 호소한 데 이어 지난 2일 "지금 진범이 확실히 잡혔고 추가 공범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하세요. 곧 빠르게 정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걱정해주신 분들과 빠르게 처리해주시려 노력해주신 공무원분들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이후 지인과 누리꾼들이 이수진의 신변을 걱정하는 댓글을 남겼다. 이 중 한 네티즌이 "오은영 박사님 조언대로 SNS 끊으세요. 특히 수영복 입은 사진들은 세상 똥파리들의 표적이 되기 쉬워요. 이상한 사람 많습니다. 스토커 하나 감옥 넣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에요. 평화로운 일상을 누리시길 바라요"라고 관련 게시물에 답글을 달았다.

이에 이수진은 "오은영 박사님이 님 생업 끊으라 하시면 끊으실 건가요? 신이에요? 그분이?"라며 "니가 벗고 다녀 강간 당했네하고 여자 탓하는거나 똑같은 발언"이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네티즌은 다시 "SNS를 일 때문에 하신다면 적어도 수영복 사진이나 명품 사진들은 안 올리는 게 좋죠. 이상한 사람들이 그런 야한 사진이나 돈을 노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계속 올리셔도 저는 상관 없지만 이번처럼 피곤한 일들이 생길 거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라며 "오히려 생각해서 드린 말씀인데 기분 상해하시니 당황스럽네요. 만약 내 가족이라면 진심으로 저는 말렸을겁니다. 가족도 아닌데 조언을 해서 죄송하지만 듣기에 좋은 말만 듣지 마시길. 오히려 그게 님에게 독이 될수 있어요"라고 했다.

두 사람의 설전에 누리꾼들도 의견이 갈렸다. 이수진의 입장을 지지하는 이들은 "어처구니 없네. 가해자 100% 잘못인데 가스라이팅 하고 있네" "백프로 가해자 잘못인데 본질 흐리지 마세요" "어떻게 가해자를 포용하고 피해자를 탓하다니 당신은 정말 수진님을 위하는 말인가요? 그건 가해자를 위하는 말입니다"라고 의견을 냈다.

반면 SNS를 끊어야한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생활에 지장이 있을만큼 불편함을 겪는다면, 무서워서라도 SNS에 노출사진 안 올리는게 보통사람 아닐까? 원장님 탓을 하는게 아니라 원장님 SNS를 염탐하면서 더러운 스토커들이 생겨나니까 하는 말입니다. 스토커들에게 먹잇감을 던져주는 꼴이니까요" "SNS는 당연히 자유이고 수영복사진도 개인의 선택입니다. 누가 왈가왈부할 순 없죠. 그런데 현재 본인과 주변 지인이 위협을 받는 공포의 상황에서는 신분노출을 좀 줄이라는 조심하라는 걱정어린 말을 오지랖 부리는듯 치부하는 상황이 안타깝네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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