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 최민호 세종서 당선…김영록 전남 재선
중앙-지방행정 경력 풍부 '강점'…선출직 꿈 강한 편
2일 행안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지사 중 인천, 세종, 전남에서 행안부 출신 인사가 당선됐다. 전체의 17.6%를 차지한다.
인천시장이 된 유정복 당선인은 옛 내무부 사무관을 거쳐 박근혜 정부 초대 안전행정부(현 행안부) 장관을 지냈다.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행정자치부(옛 행안부) 지방분권지원단장과 인사실장을 지냈고, 차관급 직위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로 승진해 2011년 10월까지 지내다가 이듬해 초대 세종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임한 후 낙선했었다.
높은 득표율로 전남지사 재선에 성공한 김영록 당선인은 행정자치부 홍보관리관 출신이다.
그간 지방선거 때마다 행안부 출신 고위공직자들의 광역단체장 출마가 줄을 이었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당선돼 지방행정을 이어갔다. 12년 전에는 광역단체장 중 7명, 8년 전에는 4명, 4년 전에는 5명이 각각 행안부 출신이었다.
행안부 출신들은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다양한 행정 경력을 쌓는다는 점이 강점이다. 지자체와 업무상 접촉하는 일이 잦아 고향 등에서 선출직의 꿈을 키우는 경향도 여타 부처보다 강하다.
기초단체장 중 행안부가 배출한 인사는 14명이 된다.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 당선인은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관·재난협력정책관을, 전성수 서울 서초구청장 당선인은 행안부 대변인과 공무원노사협력관을,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당선인은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과 지방세정책관을 각각 역임했다.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 당선인은 옛 내무부 지방기획과장,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 당선인은 안전행정부 지방세정책과장을 각각 지냈었다.
김경희 경기 이천시장 당선인은 행안부 감사담당관 출신이다.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 당선인과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 당선인도 행안부에서 각각 상훈담당관과 지방재정세제국장을 맡아 일한 바 있다.
문 인 광주 북구청장 당선인(정부청사관리소장)과 심덕섭 전북 고창군수 당선인(지방행정실장),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 당선인(행정제도과장), 주낙영 경북 경주시장 당선인(지방행정연수원장), 김장호 경북 구미시장 당선인(재정정책과장), 이현종 강원 철원군수 당선인(노근리지원단 지원과장) 등 6명은 행정자치부를 거쳐 기초단체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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