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충남도지사 후보들, 유권자 절반 천안·아산 '집중 공략'

기사등록 2022/05/30 15:56:32

양승조 "KTX 천안아산역 주변 선로에 방음벽 설치"

김태흠 "아산만권 베이밸리 조성 50년 먹거리 책임질 것”

[홍성=뉴시스]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양승조 "KTX 천안아산역 주변 방음벽 설치, GTX-C건설 추진"
김태흠 "아산만권 베이밸리 조성 충남 50년 먹거리 책임질 것"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가 도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천안·아산지역 민심을 얻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

30일 두 후보의 캠프에 따르면 후보들은 최근 천안시와 아산시 지역에서 기자회견, 주민과의 소통 등의 방법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 들었다.

특히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선거 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두 후보는 천안·아산시 유권자들의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사즉생'의 구호까지 외치면서 이 지역 관련 공약들을 내세웠다.     

후보들은 천안과 아산은 서울 등 수도권과 인접한  도시구조를 이루고 있는 데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도 많다는 점에서 교통, 교육, 정주환경 등의 정책을  내놓고 있다.

◆양승조 "천안과 충남의 아들 더 크게 써달라"

양 후보의 경우 ‘사즉생 사흘 대장정’을 주제로 막판 총력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투표일까지 남은 시간 동안 새벽까지 유세일정을 소화하며 소상공인과 어르신, 청년들을 만나며 사즉생의 각오로 힘을 모두 쏟아 부을 각오다.

양승조 후보는 지난 28일 고향 천안에서 천안시민께서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열변"을 토했다. 이날 중앙시장과 성정시장 일대 상인들을 일일이 만나며 “천안의 아들 양승조에게 한 번 더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29일 오전에는 온양온천역 집중유세를 마친 뒤 온양 전통시장과 신창면 상가를 방문해 상인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오후에는 신방 통정지역 상가 유세를 통해 민생경제를 활성화에 전심전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양 후보는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KTX 천안아산역 주변의 선로에 방음벽을 설치해 천안시 불당동 일원과 아산시 배방 탕정 권역의 소음피해를 차단해 부동산 안정과 쾌적한 주거 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천안 아산 일대 핵심 교통 공약으로 “수도권 광역전철 GTX-C를 천안역과 아산시 온양온천역까지 연장해 서울 강남과 수도권 주요 중심지역과 통근권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천안역 구도심과 아산역 구도심 일대의 도시재생의 기폭제 역할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양 후보는 천안을 미래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종축장 이전부지에 대기업 유치▲천안아산 KTX R&D 집적지구 조성 ▲수도권 광역전철 GTX-C 도입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천안시 외곽순환도로 완성 ▲현재 설계 중인 천안역 신축 개량사업에 GTX-C 연장과 연계 등 광역교통망 건설을 제시했다.

[홍성=뉴시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김태흠 "압도적인 힘이 필요하다"

김태흠 후보는 “아산만권 베이밸리 만들어 아산, 충남 50년 먹거리 책임질 것”이라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29일 천안과 아산 일대에서 유권자들과 연달아 접촉하는 등 집중 유세를 통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아산만에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베이밸리를 만들어 아산, 충남의 50년 먹거리를 만들어내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김 후보는 열흘 전 천안·아산에서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 철도 교통비(정기승차권) 지원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생활밀착형 공약 제4탄 '직장인편'을 발표했다.

김 후보에 따르면 작년(‘21년) 기준 천안·아산지역과 수도권을 왕복하는 철도 정기승차권 규모(코레일 이용기준)는 약 7만 3399장으로 나타났다. 이중천안·아산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정기승차권 금액의 최대 25%(10%~25%) 수준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열차별(KTX, SRT, 새마을호(ITX), 무궁화호)이용자 규모와 정기승차권 이용기간 등을 고려해 세부적인 지원 대상과 규모, 방식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실제로 공약이 실현되면 천안아산역과 서울역의 한달 기준 정기승차권(KTX 기준)의 경우 최대 25% 지원을 적용할 시 약 26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비용부담이 낮아진다. 연간 78만원의 출퇴근 교통비용이 줄어드는 셈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천안과 아산은 사실상 수도권과 생활권을 같이 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값비싼 철도 교통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승용차 이용률을 낮추고 철도교통 이용률을 높여 교통혼잡과 환경오염을 감소시킨다면 투입되는 예산보다 더 큰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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