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후보 80개 공약 평균 이행률 85.6%, 정상 추진율 98%는 "명백한 허위 사실"
천 후보, "더 이상의 기만 행위를 멈추고 통영시민 앞에 즉각 사죄하라"
강 후보측 "통영시의 평가기준에 의거 작성된 것", "공정선거 해치는 주장"
27일 국민의힘 천영기 통영시장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가 시장 재임 당시 치적이라 강조하고 있는 '80개 공약 평균 이행률 85.6%, 정상 추진율 98%' 내용과 관련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통영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제기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보다 앞서 천영기 후보는 지난 19일, 많은 통영시민들이 강 후보 측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통영시를 상대로 정보공개청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강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위 내용을 홍보하기 위해 해당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통영시 전역에 내걸었고 공보물에도 기재한 바 있다.
강 후보가 “80개 공약 평균이행률 85.6%, 정상추진율 98%”를 달성했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자체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는 공약이행 정보를 바탕으로 평가한 결과이다.
즉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평가결과는 각 지자체가 사실에 부합하는 객관적 자료를 게시해 놓았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7일 현재 기준으로 통영시 홈페이지 내 게시되어 있는 '공약이행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실적 과대포장은 물론 허술한 평가결과를 기재해놓음으로써 통영시민의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밖에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일례로 '대형 아쿠아리움 건립' 공약의 경우 강 후보는 700억의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6000t급 대형 아쿠아리움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 재임기간 동안 진척된 사항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시는 이에 대해 추진율 60%(사업이행도 60%, 연도별 사업이행도 85%)라고 평가해놓았으나 연도별 추진실적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실제 진행된 사항은 자료수집, 토론회를 진행한 것이 전부였다.
즉 "강 후보는 당선만을 목적으로 이룰 수도 없는 거짓 공약을 내세워 시민들을 기만했을 뿐만 아니라 자체 실적 부풀리기로 무능한 시장을 유능한 시장으로 과대포장했다는 것"이 천영기 후보 측의 입장이다.
또한 '대북 문화경제교류협력사업 추진'의 경우, 통영시는 사업이행도 100%, 연도별 사업이행도 100%라고 평가해놓았다.
그러나 실질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남북관계 경색으로 계획했던 ‘윤이상 테마 남북문화예술 교류사업’이 취소됨으로써 예산을 반납하게 됐고, 윤정 남북음악교류위원장 평양방문 계획 또한 취소되는 등 실질적으로 이루어진 사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강 후보는 이행도를 100%라고 자평했다.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센터 설립, ▲통영에너지개발공사 설립, ▲북신만대로 건설, ▲온실돔(식물농장) 건립, ▲문화예술기업 100개 조성, ▲국제옻칠비엔날레 추진, ▲통영학연구소 설립, ▲죽림중학교 이설, ▲낚싯배 전용부두 조성 등 공약 다수가 이행되지 못했거나 공약 내용을 축소·변경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영기 후보 측은 “강 후보는 선심성 선거공약만 내걸었을 뿐 본인의 공약을 지키려는 의지와 열정조차 없었던 것으로 보여진다”며 “2018년 당시 제시한 80개 공약 중 전혀 이행되지 않은 공약만 최소 10개 이상인데 85% 이상의 이행률 및 정상 추진율 98%라는 강 후보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관위가 통영시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킨 강 후보의 허위사실 공표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해줄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강 후보측은 "공약이행률과 정상 추진율은 임의로 조작할 수도 조작했어도 안되는 사항"이라며 "통영시가 이행률과 추진율 평가기준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선거막판에 상대 후보 흠집내기식 주장에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며 "당선 목적으로 벌이는 무모한 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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