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한산'…"소중한 한 표 행사"

기사등록 2022/05/27 10:38:55 최종수정 2022/05/27 11:32:41

오전 10시 기준 전국 사전투표율 2.6%

"민주시민으로서 한 표 행사하러 왔다"

"정당보다는 인물 살펴보고 한 표 행사"

"본투표 참여 어려워 사전투표장 왔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대구 달서구 도원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2.05.27.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이소현 기자 =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 첫날인 27일 오전, 서울 주요 지역 소재 사전투표소에는 이른 시각부터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지난 대통령 선거와 비교하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서초구 방배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는 기표소 7곳 중 3곳만 차 있을 정도로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졌다. 투표소 입구에는 기다리는 줄이 없어 바로 투표가 가능했다. 취재진이 직접 투표해본 결과,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투표소가 열리기 전 20~30분 전부터 줄을 섰던 지난 대선 사전투표 첫날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처음으로 지방선거 투표에 나섰다는 대학생 이모(21)씨는 "학교 가는 길에 투표하려고 좀 일찍 나왔다"며 "민주시민으로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일찍 투표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아이의 손을 잡고 투표장을 찾은 이모(41)씨는 "집이 투표소 바로 옆에 있어서 아이 유치원 데려다주는 길에 투표하려고 왔다"며 "정당보다는 인물을 살펴보고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일부 시민들은 자신의 손에 도장을 찍은 뒤 사진을 찍거나 투표소 앞에서 인증 사진을 남기는 모습도 보였다.

직장인 박모(28)씨는 "친구들한테 투표했다고 자랑하기 위해서 사진을 찍었다"며 "SNS에 올릴지 말지는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소에서 군 장병들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22.05.27. kmx1105@newsis.com

용산구 청파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도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이 몰리지 않은 탓에 큰 혼란 없이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었다.

본투표 날 약속이 있어 사전투표에 나섰다는 직장인 최모(62)씨는 "시민이라면 투표에 참여해 위상을 높여야 한다. 한 사람쯤 안 하면 어때라는 생각은 안 된다"며 "좋은 정책을 펼치고 소통할 수 있는 정치인을 뽑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모(23)씨는 "시험기간이라 본투표에 참여하지 못할 것 같아서 사전투표장을 찾았다"며 "투표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출근길에 들렸다는 직장인 이모(69)씨는 "국민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투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좋아하는 후보가 있어서 일찍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실시되는 투표인 만큼, 방역 조치와 관련한 혼란도 보이지 않았다. 투표소에는 손 소독제와 비닐장갑이 갖춰져 있었지만 일부 시민만 이용할 뿐 대부분 사용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지난 대선 당시 논란이 됐던 코로나19 확진자 등 격리자 투표는 사전투표 이틀 차인 다음 날 토요일 저녁 6시30분부터 8시까지 이뤄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유권자 4430만3449명 가운데 113만5683명(2.6%)이 투표를 마쳐 지난 7회 지방선거(2.0%)보다 0.6%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제8대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이틀간 실시된다. 유권자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붙은 신분증을 가져가야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곳 어디서나 투표가 가능하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7일 오전 세종시 반곡동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2.05.27.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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