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해 윤석열 정부와 박형준 후보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는 22일 오후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만남의 광장에서 일본 원전이 오염수를 방출하는 상황에 대해 정부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변 후보에 따르면 일본의 한 언론이 지난 18일 '원전 처리수 방출에 반대 없는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는 오염수 방류를 반대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반영해 대응이 부드러워진 듯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변 후보는 "정부와 박형준 후보는 일본의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는 내용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문제에 이 눈치, 저 눈치 볼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박 후보는 원전 안전문제에 있어서 심리적 안전, 과학적 안전을 운운하면서 원전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과 반대를 호도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변 후보는 "일본이 오염수를 방출해도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항변해도 시민을 대표하는 후보자라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시민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도리"라면서 "부산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에도 박 후보가 중앙정부 눈치를 보며 뒤로 숨는 비겁한 모습을 보인다면 부산 시민을 대표하는 부산시장으로서 자격 미달임을 자인하는 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변성완 후보는 허위 선동을 즉각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내면서 "외교부는 19일 국제법과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오염수가 처분되도록 필요한 대응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라면서 "같은 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도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일방적 오염수 방류 추진에 반대하는 이전 정부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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