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수교 60주년 기념 전시
"전시, 한류와 시너지 발휘" 현지 언론 호평
이 전시는 한국과 호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개최했다. 국립춘천박물관 소장품으로 구성된 고려시대 나한 석조상 50여점의 첫 해외 전시로, 누적 관람객 23만명을 돌파했다.
나한 석조상은 한국 불교의 황금기인 10~14세기 사이의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2001년 강원도 영월 창령사 옛 절터에서 317점이 출토되어 국립춘천박물관에 의해 정교하게 복구됐다.
설치작가 김승영은 1157개의 스피커로 탑을 쌓아 올린 후 그 사이 사이로 나한상을 배치해 유물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냈다. 관람객들이 자신의 내면을 조용히 바라볼 수 있도록 연출됐다.
호주 현지 언론의 호평이 이어졌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시가) 한류와 시너지를 발휘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고, '2022년 가장 아름다운 전시 중 하나'라는 제목의 리뷰 기사를 싣기도 했다. 호주 일간 '더 오스트레일리안' 등은 "유물과 현대미술의 이례적인 만남과 감동, 한국이 가진 소박하고 간결한 미"라고 소개했다.
국립춘천박물관이 나한 석조상 유물을 대여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호주 외교부 산하 호한재단이 후원하는 등 양국의 여러 기관이 협력해 전시가 성사됐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문화예술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에 대한 호주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