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본토보다 대만에 더 가까워 미-중 갈등에 긴장 고조
2차대전시 미·일 최후 격전지로 인구 3분의1 사망한 피해지
지금도 미군 다수 주둔 '전략적 타깃' 못 면해
도쿄와 오키나와 나하에서 동시에 50주년기념식
오키나와 섬은 일본열도의 남서쪽 먼 끝에 속해 있는 열대 섬들 가운데 하나로 도쿄보다 대만에 더 가깝다.
이 곳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미국과 일본이 2개월 동안 마지막 혈전을 벌이면서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목숨을 잃은 최대의 피해지이다 . 이후 거의 30년 동안이나 미국의 점령과 지배가 이어졌다.
1972년 5월 15일 마침내 오키나와는 일본에 반환되어 전쟁의 고통스러운 유산으로부터 해방될 희망이 보였지만 아직도 이 곳에는 일본 주둔 미군의 대다수가 남아있다.
이로써 악마와의 협상처럼 일자리는 많아졌지만 미군관련 범죄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게 현실이다.
지금은 태평양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벌이는 각축전 때문에 대만 근해에서 긴장이 고조되면서 오키나와도 중국의 존재를 위협으로 느끼게 되었다. 대만은 독립국을 자처하고 있지만 중국은 한 번도 통치하지 않았던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새로 군부대를 주둔시킨 이 섬의 미야코에서는 이에 대해 항의하는 주민 시위와 미군의 추가 철수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15일의 대규모 시위에 참가한 한 주민은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하면서 " 이곳은 너무도 작은 섬들로 되어 있다. 이 곳에 군사기지를 건설하거나 미군을 상주시키는 것은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외세의) 공격의 타깃으로 만드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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