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오전 1시 연장 전면 재개…다음 달 중 신속 추진
시내버스 88개 노선 막차 연장, 강남·홍대 등 주요 거점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지하철 심야 연장운행을 2년 만에 전면 재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벌어지는 심야 '택시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중단했던 지하철 심야 연장운행을 부활한 것이다. 서울 시내버스도 9일부터 88개 노선의 막차 시간을 오전 1시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한다.
서울시는 현재 밤 12시 무렵 종료되는 지하철 운행 시간을 오전 1시까지 연장한다고 5일 밝혔다. 심야 연장 운행이 적용되는 노선은 지하철 1~9호선을 비롯해 우이신설선, 28일 개통 예정인 신림선 등 서울 지하철 모든 노선이다.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4월 잠정 중단됐다가 지난 2월 서울교통공사의 재정 악화 문제 등으로 아예 폐지됐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심야시간 대 귀가 수요가 급증하자 서울시가 연장 운행을 재개키로 한 것이다.
지하철을 연장 운행하려면 운영기관이 근로시간 연장에 따른 노사 협의 절차를 거쳐 철도안전법에 따라 운송사업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후 주무관청에 신고한 뒤 국토부의 철도안전관리 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해 통상 승인까지는 2개월 소요된다.
하지만 시는 서울교통공사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2호선·5~8호선과 9호선·경전철에 대해 관련 절차를 최대한 빨리 앞당겨 6월 중순 이전까지 연장 운행을 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레일과 공동으로 운행 중인 1·3·4호선은 조속한 협의를 거쳐 7월1일자로 심야 연장 운행을 본격 개시한다.
이번 심야 연장 운행으로 하루 최대 17만명 가량의 수송 증대효과가 날 것이라는 기대다. 서울시는 "시민 이동 수요 폭증과 그 긴급성이 중차대한 만큼 심야 연장 운행을 조속하게 시행할 것"이라며 "기존의 통상적인 행정 절차 시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심야 운행 1시간 연장으로 근로자 노동시간 증가, 정비시간 부족에 따른 안전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는 시설 운영과 인력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시내버스도 9일부터 막차 시간을 한시적으로 연장한다. 서울시내 주요 11개 거점지역에서 운행 중인 88개 노선의 막차시간을 주요 거점지역 도착시간 기준 익일 오전 1시로 연장한다. 해당 지역은 택시 승차난이 심한 강남, 홍대입구, 여의도, 종로2가, 신촌, 역삼, 건대입구, 영등포, 서울역, 명동, 구로역 등 이다.
오전 1시 연장 기준은 차고지 정차가 아닌 11개 주요 지점을 통과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 실제 이용 시 거점지역에서 더 여유롭게 버스를 탑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상 노선별로 막차시간을 20~60분 연장하고, 막차 연장시간대에 총 150대를 증편해 약 10~20분의 배차 간격으로 운행토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막차 연장으로 심야시간 대에 하루 최대 9000명 이상을 추가 수송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번 연장 운행 개시를 바탕으로 이동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시민 이용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차량 투입 등 추가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막차시간과 관련된 정보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를 통해 표출된다.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서울교통포털', '또타앱', 도시철도 운영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종합 대책을 통해 심야 택시 승차난 등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서울과 경기도 진입을 위한 심야 이동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인근 지자체와 논의를 통해 시계외 결절점에 대한 방안도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