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는 풀었는데 실내는?…"엔데믹 돼야 검토"

기사등록 2022/05/02 10:56:20 최종수정 2022/05/02 14:07:05

"실외 마스크, 자율적 판단 문제…착용 존중돼야"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실외 마스크 해제 첫날인 2일 오전 광주 남구 주월동 대광여고 정류장 인근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벗은 채 거리를 걷고 있다. 2022.05.02.hyein0342@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김남희 기자 =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수칙 해제는 코로나19 '엔데믹' 수준이 돼야 검토 가능하다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대해 "(실내 마스크 착용은) 장기간 유지돼야 할 조치"라며 "실내까지 해제하려면 일정 정도 변이를 포함해 전 세계적인 유행이 상당히 안정화되면서 이른바 '엔데믹'이라고 불리는 조건이 충족돼야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0시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수칙은 해제됐지만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손 반장은 엔데믹 조건에 대해 "세계적으로 안정화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도 현재보다 위중증 규모 크게 줄어서 전파 위험성을 크게 우려하지 않을 정도가 돼야 실내 마스크 해제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만84명으로 87일 만에 2만명대로 감소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461명, 전국 중환자실 가동률은 25.2%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가 대면진료를 받는 외래진료센터 수는 6388개다.

손 반장은 "안정적으로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이대로 종식되진 않을 것"이라며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정체 국면으로 들어가 이후 일정한 확진자 규모 유지하며 소규모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2일까지 '포스트 오미크론 체제' 이행기 이후 확진자의 격리 지침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손 반장은 "격리 의무 해제는 방역 상황과 의료 체계 준비, 두 가지가 중점"이라며 "3주 정도 남았는데 그 시점이 됐을 때 상황 여건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손 반장은 오늘(2일)부터 실외 마스크 조치를 해제했지만 실내와 대중교통은 여전히 의무사항이다. 착용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정부가 벌칙을 부과해 의무화하던 실외 마스크 수칙을 푼 것이지, 마스크 착용은 국민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며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도 존중돼야 한다"며 "자율적으로 쓰는 문화를 존중하고 서로 배려하는 쪽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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