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주요 이슈…용산 집무실 이전·검수완박·초기 내각 인사청문회
서울…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vs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경기…더불어민주당 김동연 전 장관 vs 국민의힘 김은혜 전 의원
인천…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vs 국민의힘 유정복 전 의원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6·1 지방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광역단체장 대진표가 짜여졌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달 17개 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일 세종 경선을 마무리하면 후보 명단이 확정된다.
이번 지방선거의 승부처는 수도권이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서울에서, 이재명 전 대선후보는 경기·인천에서 앞섰다. 수도권의 대선 민심이 그대로 재연될지 아니면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수도권 민심은 윤석열 정부의 초기 국정운영을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이슈로는 용산 집무실 이전·검수완박·초대 내각 인사청문회 등이 꼽힌다.
6·1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지사 선거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 김동연 민주당 후보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 출신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김 전 장관과 김 의원은 각각 외부 인사(새로운물결 대표)와 초선이라는 약점에도 경선에서 당 중진(안민석·조정식·염태영)과 대선 주자(유승민)을 꺾고 본선에 직행하는 기염을 토했다.
두 후보 본선행을 두고 후보 자체 경쟁력은 물론 신(新)주류인 이심(李心·이재명 상임고문 의중)과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힘을 받는다. 경쟁 후보들은 각각 당과 윤 당선인의 편파성을 공개 거론하기도 했다.
양당은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상임고문의 사법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방권력을 사수해 '늘공(직업 공무원)'의 이반을 막아야 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방권력을 확보하면 판도라의 상자를 열 열쇠를 얻을 수도 있다.
다만 정치지형은 민주당에 유리하다. 이 상임고문(50.94%)은 전국을 강타한 정권심판론에도 경기도에서 윤 당선인(45.62%)을 5.32%p 앞섰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김동연 후보과 김은혜 후보가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반 판세는 김동연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이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차기 경기지사 가상 양자대결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6.7%)를 벌인 결과,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는 각각 48.8%, 41.0%로 나타났다.
중부일보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도내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자 가상대결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5%포인트),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는 각각 46.5%, 37.7%로 조사됐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급상승해 김동연 후보와 호각세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경기도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차기 경기도지사로 적합한 인물이 누군지 물은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8%),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는 각각 43.9%, 43.3%로 나타났다. 격차는 0.6%포인트에 불과해 오차범위 내 초박빙이다.
서울시장직을 두고는 당대표 출신 송영길 민주당 후보와 현직 시장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다. 오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내세워 단수 공천된 반면 송 후보는 서울 지역구 의원들을 필두로 한 거센 비토론에 공천 배제됐다가 기사회생했다.
서울은 부동산 폭등과 박원순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등의 여파로 민주당의 험지로 변했다. 서울 민심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50.56%)에게 이 상임고문(45.73%) 보다 4.83%p 많은 표를 몰아주며 대선 승리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광역단체장을 선택한 뒤 해당 정당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에게 줄투표하는 성향이 잦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후보의 승패에 따라 민주당이 석권했던 서울의 정치 지형이 뒤바뀔 수도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송 후보에 크게 앞서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서울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05명에게 송 후보와 오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겠냐고 물은 결과 오 후보는 49.7%, 송 후보는 36.9%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지지율 격차는 12.8%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밖이었다.
인천에서는 현직 시장인 박남춘 민주당 후보와 전직 시장인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2018년에 이어 대결을 펼친다. 박 후보는 참여정부 청와대 인사수석, 유 후보는 박근혜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이기도 하다.
인천 계양을을 지역구로 둔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서울시장 선거와 보궐선거 결과가 인천시장 선거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인천 계양을 후보로 이재명 상임고문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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