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민주 야합한다면 국민께 물어볼 수밖에"
"지방선거 때 함께 치르면 큰 비용 안 들 것"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다수의 폭거에 대해 현 대통령께서는 거부권을 행사하리라고 믿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민주당과 야합한다면 국민께 직접 물어볼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당선인께 (검수완박) 국민투표를 붙이는 안을 보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국회가 (민주당) 다수의 힘을 가지고 헌법 가치를 이렇게 유린하고 있는데, 이것(검수완박)을 국민들께서 원하는지 직접 물어보는 것이 마땅하지 않느냐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정부가 탄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완전히 무시하고 국회에서 일방적으로 의회 독재를 한다면 당연히 국민들께 (찬반을) 직접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위헌성 여부 문제나 절차 등과 관련해 "이런 상황에 대해 국민들께 물어보는 거는 가능하다고 본다"며 "투표인 명부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잘 검토해서 당선인께 보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민투표는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 안위에 관한 중요 정책에 관해 대통령이 결정할 수 있다. 장 실장은 "(거기 포함되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투표 진행 시기에 관해서는 "취임 후에 국민투표를 하자고 당선인께 건의할 생각"이라고 했다. 장 실장은 "검토는 계속해야겠지만 비용적 측면에서 지방선거 때 함께 치른다면 큰 비용은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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