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전자금융사고 현황 발표
해킹 등 침해사고 전년보다 3건 감소
서비스 지연 등 장애사고는 37건 늘어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지난해 금융권의 해킹 등 전자적 침해사고가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서비스 지연 등 장애사고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21년도 전자금융사고 발생현황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금융사고는 356건으로 전년 대비 28건 증가했다.
이중 전자적 침해사고는 6건으로 전년보다 3건 줄었다. 장애사고는 350건으로 같은 기간 37건 늘었다.
2014년부터 보안대책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침해사고에 대한 대형 소비자 피해가 없었다. 반면 비대면 거래 증가와 증권시장 활황에 따른 이용자 폭증으로 서비스가 지연되는 장애사고가 잦았다.
또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오픈뱅킹 등 신규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침해사고는 은행 권역에 2건, 나머지 권역 1건 등 낮은 수준이었다. 장애사고는 금융투자 권역이 9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자금융 85건, 은행 권역 8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자금융업권에서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API' 방식으로 전환하거나, 고객상담 업무를 위탁·운영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오류·해킹 등에 의해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은행권에서는 간편결제, 오픈 API 등 신규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프로그램 테스트와 소스코드 제3자 검증 등을 소홀히 해 프로그램에 오류가 발생했다.
보험권에는 프로그램 오류 및 전산 설비 장애가 많았다. 특정 보험사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한 전산자원에서 오류가 발생해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업권별로 사고 원인을 정밀 분석해 맞춤형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상시평가 결과, 사고 개연성이 높은 금융사는 자체감사로 자율시정을 확대하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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