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변이 우려는 여전…"재유행땐 거리두기·입국제한 부활"

기사등록 2022/04/15 11:00:00

신종 변이 국내 감시 체계 강화

확산시 의료 인프라 단계적 동원

[인천공항=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6명 추가 확인 등 해외 입국자로부터의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계속된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입국자가 이동하고 있다. 2021.02.1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오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해제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신종 변이 출현에 대비한 감시체계는 계속 가동된다. 만약 신종 변이가 발생하면 입국 제한과 거리두기, 확진자 추적 등이 다시 실시될 예정이다.

정부는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 '신종 변이 및 대유행 대응체계'를 확정해 발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일상회복을 추진하면서도 위험이 다시 올 수 있다는 가정하에 철저한 대비를 해 나갈 것"이라며 "신종 변이와 재유행 등에 대비해 감시체제를 강화하고, 위기가 감지될 경우 그 수준에 맞춰 의료자원을 신속히 재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해외유입 변이뿐만 아니라 국내 자체 발생 변이를 조기에 인지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강화한다. 한 달에 2만여 건의 변이 분석을 시행하고 호흡기 감염병 표본 감시 체계에 코로나19를 추가한다.

만약 신종 변이가 재유행하면 발생 국가에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입국자에 대한 검사와 격리를 재실시한다. 3T(검사-추적-격리·치료)와 거리두기 재도입도 검토한다. 또 신종 변이에 기존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 평가하고, 개량백신이 개발되면 선제적 확보에 나선다.

현재 시행되는 확진자 재택치료 시스템도 재가동된다. 최대한 일반의료체계를 활용해 진료하되, 치명률이 높은 경우 ▲1단계 호흡기전담클리닉 ▲2단계 기확보한 호흡기 진료기관 신속 동원 ▲3단계 호흡기전담클리닉, 호흡기 진료기관 지속 확충 순으로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동원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병상은 거점전담병원 등 보유 병상을 중심으로 우선 대응하면서 중환자가 급격하게 늘면 지정해제된 병상을 코로나19 병상으로 즉시 전환한다. 중앙병상배정시스템을 재도입하고 필요하면 생활치료센터도 다시 개소한다.

평상시에는 재유행에 대비한 추가 접종계획을 수립하고, 동네 병·의원 등 의료기관을 통한 치료제 처방을 확대한다. 국산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투자도 계속된다.

지역사회 방역 인프라 확충을 위해 시·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자체-권역센터' 상시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장기적으로는 중환자 전담간호사와 소아·분만·투석 관련 전담간호사를 양성해 이후의 감염병 발생에 대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