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변이 국내 감시 체계 강화
확산시 의료 인프라 단계적 동원
정부는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 '신종 변이 및 대유행 대응체계'를 확정해 발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일상회복을 추진하면서도 위험이 다시 올 수 있다는 가정하에 철저한 대비를 해 나갈 것"이라며 "신종 변이와 재유행 등에 대비해 감시체제를 강화하고, 위기가 감지될 경우 그 수준에 맞춰 의료자원을 신속히 재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해외유입 변이뿐만 아니라 국내 자체 발생 변이를 조기에 인지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강화한다. 한 달에 2만여 건의 변이 분석을 시행하고 호흡기 감염병 표본 감시 체계에 코로나19를 추가한다.
만약 신종 변이가 재유행하면 발생 국가에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입국자에 대한 검사와 격리를 재실시한다. 3T(검사-추적-격리·치료)와 거리두기 재도입도 검토한다. 또 신종 변이에 기존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 평가하고, 개량백신이 개발되면 선제적 확보에 나선다.
현재 시행되는 확진자 재택치료 시스템도 재가동된다. 최대한 일반의료체계를 활용해 진료하되, 치명률이 높은 경우 ▲1단계 호흡기전담클리닉 ▲2단계 기확보한 호흡기 진료기관 신속 동원 ▲3단계 호흡기전담클리닉, 호흡기 진료기관 지속 확충 순으로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동원할 계획이다.
평상시에는 재유행에 대비한 추가 접종계획을 수립하고, 동네 병·의원 등 의료기관을 통한 치료제 처방을 확대한다. 국산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투자도 계속된다.
지역사회 방역 인프라 확충을 위해 시·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자체-권역센터' 상시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장기적으로는 중환자 전담간호사와 소아·분만·투석 관련 전담간호사를 양성해 이후의 감염병 발생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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