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동네 병원서 검사·치료 연계 시스템 정착
취약 계층엔 자가검사키트 무료 배포해 지원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결과 양성을 확진으로 인정하는 방안의 유효 기간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가 이 조치의 연장 여부를 발표한다.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RAT 결과 인정 여부에 대한 추가 조치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당초 RAT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낮아 참고용으로만 실시했으나 유행 규모가 증가해 양성율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14일부터 한 달간 의료기관에서 실시하는 전문가용 RAT의 검사 결과를 인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에서 실시한 RAT로 양성이 나오면 확진자로 분류돼 재택치료 또는 입원치료 대상자가 되고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10일 오후 5시 기준 RAT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호흡기전담클리닉 473개소,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9914개소 등 전국 1만387개소다.
정부가 RAT 결과를 인정하는 방안을 연장할 경우 현행처럼 동네 병·의원에서 검사를 받고 약 처방과 치료를 받으면 된다.
만약 RAT 결과 인정 조치를 중단하면 보건소 임시선별검사소·임시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통해 확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단 현재 PCR 검사는 고령층 등 우선순위 대상자만 받을 수 있어서 RAT를 인정하지 않으면 우선순위가 아닌 일반인은 확진 판정까지 시일이 더 소요된다.
일련의 상황을 보면 RAT 결과 인정 조치를 기한없이 지속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코로나19를 특별 관리 체계에서 일반 의료 체계 내 관리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 PCR 검사는 고령층 등 고위험군 대상으로만 실시하고 일반인은 전문가용 RAT를 받고 있다.
지난 11일부터는 보건소에서 실시하던 전문가용 RAT도 중단하고 동네 병·의원에서만 RAT를 받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임시선별검사소 4곳이 문을 닫는 등 진단 검사를 위해 보건소 방문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이미 의료기관에서 RAT로 진단 검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약 처방, 재택치료 관리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도 갖춘 상태다.
의료기관에서 실시하는 RAT의 경우 진료비가 필요한데, 정부는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자가검사키트를 배포하는 등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취약 계층 대상 검사 키트 무료 공급은 현재까지 약 5000만개 이상 이뤄졌고 4월에만 450만개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기자 설명회에서 "아직까지 전문가용 RAT 양성 예측률이 90% 이상으로 안정적이라 (확진 인정을) 연장하는 쪽으로 질병청에서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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