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상징적 조치로 푸틴 두 딸 제재 고려
푸틴, 이혼한 전부인과 사이에 딸 2명 있어
마리아 보론초바(36)·카테리나 티코노바(35)
장녀, 의학박사 학위로 소아 내분비 전문의
네덜란드 사업가와 결혼…자녀 2명 있는 듯
차녀, 인공지능 전문가…한국인과 열애설도
6일(현지시간) CNN은 이 사안에 정통한 서방 관리를 인용해 "미국이 이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의 성인인 두 딸을 제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5일 소식통을 인용, “EU가 베일에 싸여있는 푸틴 대통령의 두 딸에 대한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U는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 러시아측의 육로 운송과 선박 접근 차단, 일부 첨단기기 수출 금지, 푸틴 대통령 측근과 올리가르히(신흥재벌) 제재 대상 확대 등 수십개에 이르는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은 “EU가 푸틴 대통령이 전 부인 루드밀라 슈크레브네바와 사이에서 낳은 두 딸 마리아 보론초바(36), 카테리나 티코노바(가명 에카테리나·35)를 개인 제재 명단에 올리는 사안도 제안됐다”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은 “유럽 동맹국들과 함께 이번 (대러시아)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푸틴 대통령의 가족과 사생활 대부분은 비밀로 치부돼왔다. 아울러 안보상 이유를 들어 대외에 자녀의 신상을 공개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다만 지난 2013년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항공사 아에로플로트 승무원 출신인 전 부인 슈크레브네바와 합의 이혼한 뒤 이듬해 크렘린궁이 그들이 30년 간의 결혼생활을 끝냈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는 상트페테부르크 근교에 있는 종양학센터와 관련 있는 첨단 의료기업 노메코의 공동 소유자다. 그는 네덜란드 사업가와 결혼해 2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 딸 티코노바는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다. 그는 모스크바국립대의 복잡계 관련 수학 연구 기관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10년대 중반 티코노바는 로큰롤 곡예댄스에 심취해 이 분야에서 러시아 대표선수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아울러 한때 한국인과 열애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2013년 그는 푸틴 대통령의 절친인 친구이자 로시야은행의 2대 주주 니콜라이 샤말로프의 아들 키릴 샤말로프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두 사람이 이혼했거나 별거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외신들은 “두 딸에 대한 제재는 푸틴 대통령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상징적인 조치”라면서 “두 딸의 해외 보유 자산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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