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계곡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31)씨의 옛 남자친구들이 의문사한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이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지명 수배된 이씨의 과거 남자들도 모두 의문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이씨의 과거 남자친구인 김씨가 2010년 인천 석바위 교통사고로 의문사 했다. 당시 이씨도 함께 차량에 타고 있었지만 혼자 살아남아 보험금을 수령해 고의 사고가 의심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유사 사고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이씨가 보험금을 수령했는지도 보험사 등을 통해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당시 인천경찰청 교통사고조사계가 TCS(교통경찰 업무관리 시스템)에 조회한 결과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이씨 관련 교통사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또 지난 2014년 7월14일 태국 파타야 스노클링을 하다가 옛 남자친구가 의문사 당해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사고 당시 경찰은 타살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사고사로 종결했다.
이에 경찰은 태국 경찰 협조를 얻어 숨진 남자친구 부검 기록을 확보, 타살가능성을 수사할 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살인미수, 살인,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미수로 이은해씨와 조현수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지난해 12월 13일 1차 조사를 벌였다. 이어 이들은 다음날인 14일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했으며 검찰이 지난 1월 지명수배하고 추적했다가 지난달 30일 공개수사로 전환해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두 사람은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윤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하려다가 치사량에 미달해 미수에 그치고, 그해 5월에도 경기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하려다가 윤씨의 지인이 발견해 윤씨가 물 밖으로 나오면서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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