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협상이 유일한 길…미·유엔·나토 포괄적 대화해야"
"제재는 경제 정치·무기화…위기 해결에 도움 안 돼"
장쥔 주유엔 중국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 의혹에 대해 "안보리가 사실을 확인하고 입증하는 것이 먼저"라며 "어떠한 근거 없는 결론에도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다른 회원국과는 확연히 다른 태도다. 서방은 위성 사진 분석 등을 토대로 러시아가 민간인을 상대로 고의로 고문, 살인,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전쟁 범죄"라고 규탄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계속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장 대사는 "대화와 협상만이 평화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며 협상을 통해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여러 차례 협상을 벌였다. 우리는 공정한 협상 조건과 모든 당사자들이 국제 인도주의법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다른 국가들은 불에 기름을 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전쟁 중 민간인들을 상대로 한 어떤 종류의 폭력도 안 된다"며 "부차 사진은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당사자들은 자제력을 발휘해야 하며 사건과 원인을 검증하고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제재로는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며 "제재를 위기를 복잡하게 만들 것이다. 무차별적인 제재는 세계 경제를 정치화하고 무기화하는 것과 같다"고 러시아를 두둔했다.
그는 위기를 냉전 시대에 비유하며 중소 국가들이 개입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
장 대사는 "냉전 이후 30여 년이 지난 지금, 유럽의 이러한 지정학적 비극은 우리를 깊이 반성하게 한다. 2개의 강대국 사이에 중소 국가가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며 "모든 국가의 외교 정책은 독립적이어야 한다. 우리는 미국과 유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포괄적인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피력했다.
한편으론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적 지원 필요성은 크다"며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을 해왔고 앞으로도 게속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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