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자택 주변서 편안한 차림으로 목격
4일 인스타그램 계정 비공개→공개 전환
678개 게시물 공개…文 사진도 올라와
尹당선인 취임 전 공개 활동 개시 관측
金측 "金 재능 살려 좋은 일 하는 방안 고민"
[서울=뉴시스]이지율 최서진 권지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여사가 편안한 옷차림을 한 근황 사진을 공개하고 그동안 비공개였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로 전환하면서다.
그간 비공개였던 김 여사의 인스타그램이 4일 오전에 공개되면서 2015년 2월부터 올린 678개 게시물이 공개전환됐다. 이 중 김 여사가 19대 대선 다음날 2017년 5월 10일 올린 '대통령도 뛰게 한 점핑 위드 러브' 제목의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도 있다.
김 여사는 2013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점핑 위드러브(Jumping with love)' 필립 할스만 사진전을 기획주최했으며 행사에는 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던 문 대통령도 참석한 바 있다.
같은날 김 여사의 인스타그램도 공개로 전환되면서 계정을 팔로우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다수의 사진이 공개됐다. 오전 7시 경에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반려묘 세 마리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 여사는 최근 서초구 자택 근처에서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고 경찰견과 함께 있는 모습이 이웃 주민들에게 목격됐다. 안경과 함께 편한 신발을 신는 등 격식 없는 차림으로 경찰견과 노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여사의 근황이 포착된 건 지난달 4일 자택 근처 사전투표소에서 모습을 드러낸 지 약 한 달 만이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윤 당선인 취임 전 공개 활동을 시작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전에도 취임식 이전에 비공개로만 활동을 한다고 한 적이 없다"며 "여러가지 옵션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그간 운영해온 전시기획사 코바나콘텐츠를 공익 사업을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바나콘텐츠를 제대로 운영하려고 해도 (대통령 배우자 신분으로) 이래저래 말이 나올 것"이라며 "직원들도 있는 회사를 그냥 폐업할 수도 없고 해서 김 여사의 재능도 살리고 오해를 안 받고 어떻게 하면 좋은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여사 측은 "기존 입장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며 김 여사가 내조에 전념하며 취약 계층을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여사는 대선 직후인 지난 달10일 '당선 후 대통령 배우자의 모습'을 묻는 뉴시스 질문에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통령 배우자의 최우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김 여사가 윤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할 거라고 밝히면서도 공개 활동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윤 당선인 취임식 이전 공개 활동을 검토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나왔는가'라는 질문에 "김 여사의 공식 입장 관련해선 취임식준비위원회에서 몇 마디 드린 이상으로 앞으로 어떤 일정을 하실 지 드릴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해 "대통령 부인은 참석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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