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적 이익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지중해 섬나라 몰타 방문 중 연설에서 "슬프게도 일부 강력한 통치자가 민족주의적 이익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또 "다른 나라에 대한 침략, 야만적인 시가전, 핵 위협은 먼 과거의 암울한 기억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교황이 푸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공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이 이날 푸틴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발언의 맥락상 푸틴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이 명확하다는게 외신의 분석이다.
AP통신은 “바티칸이 지금까지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며 푸틴 대통령이나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 왔지만,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새로운 차원의 분노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교황은 이날 러시아로부터 침공당한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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