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도개공 초대 사장으로 일하다 사직
유동규 등 대장동 의혹 재판에 증인 출석
"내 기억엔 출장갈 때 대장동 서류 챙겨가"
"이재명에게 심도있게 설명한다고 들어"
"누구 말인지 기억 안나지만 명확히 인식"
"이후 의견 다른 자신에 사퇴 종용 세져"
황 전 사장은 확정이익을 확보하는 형태의 개발사업 구조가 이재명 전 대선후보(당시 성남시장)와 유 전 본부장 등이 함께한 뉴질랜드 출장에서 구체화 됐을 것이라는 추측성 증언도 내놨다.
황 전 사장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유 전 본부장,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등 5명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검찰의 "하급자 유 전 본부장이 (사장) 지시를 안 들었는데, 왜 조치를 안 했느냐"는 질문에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 어차피 그런 것이 유 전 본부장 본인 뜻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 엄청난 권한을 지휘부에서, 시청 쪽에서 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검찰이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자 "성남시장이 됐든, 정책실장이 됐든"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렇게 생각한 배경에 대해서는 "확인을 못 했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여러 차례여서 상부의 지시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황 전 사장은 자신이 사장임에도 인사 문제나 각종 의사결정을 유 전 본부장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또 유 전 본부장은 사장주재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황 전 사장과 유 전 본부장이 성남도개공에 재직할 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고, 성남시청 정책실장은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실장이었다. 이들은 2015년 2월께 황 전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하는 과정에 연루된 혐의로 고발됐다가 최근 검찰에서 무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고(故)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본부장이 황 전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한 것에 대해 시장 및 정책실장이 공모했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사장은 본인 의사와 달리 건설사를 배제하는 구조의 사업 형태 구상이 2015년 1월 이 전 후보와 유 전 본부장, 고(故) 김문기 성남도개공 개발사업1팀장이 함께 떠난 호주·뉴질랜드 방문 때 구체화 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내놨다.
이와 관련해 그는 "유동규, 김문기가 따라갔는데 대장동 서류를 다 챙겨갔다"며 "거기 저녁에 술 먹을 데도 없고, 호텔방 갈테니 가서 이재명한테 심도있게 설명하겠다는 진술을 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누가 했는지까지는 기억하지 못 하지만 자신이 현재도 명확히 인식을 하고 있으며, 그때 이후 자신에 대한 사퇴 종용도 거세졌다고 했다. 황 전 사장은 2015년 2월6일 사표를 냈다.
이날 황 전 사장은 사직 과정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이 '시장님 지시로 다 이야기 됐으니 사직서를 내라'고 했다"고 진술하는 등 이 전 후보를 겨냥한 증언을 다수 쏟아냈다. 다만 구체적 근거를 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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