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사과 안하면 전장연 2호선 시위? 무슨 논리적 개연성"

기사등록 2022/03/31 09:06:20

"정치권 상대로 한 과격 표현, 사회적으로 용납"

"시민 최대다수의 불편 야기는 문명적이지 않아"

"이분들 생각, 100%선(善)도 100%옳은 것 아냐"

"박원순때 시위 안 보이다가 오세훈 때 격해져"

"100%설치 공약 세워도 예산 주는 건 시의회"

"정치문법, 장애인 문제 건드리 말라…적극개입"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회원들이 29일 오전 대통령직인수위와 면담이 진행되는 시각 서울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3.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이동권 시위에 관해 "이준석이 사과하지 않으면 2호선에서 시위하겠다고 한다. 이건 무슨 논리적 개연성인가. 이준석한테 불만이 있으니까 서울지하철 2호선 타는 시민들의 발을 멈춰 세우겠다는 것은 문명적인 방법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지하철에 들어가서 시위하는 것 자체가 다 불법이다. 단순불편이 아니라 수십만 명이 타고 있는 지하철을 한 번에 세워버리는 것"이라며 재차 날 선 비판을 했다.

이 대표는 "시위의 대상이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정치권 상대로 '내 말을 들어달라'라든지 '우리 요구사항은 이거다'라고 하는 것은 아무리 표현이 과격하고 아무리 불편을 야기한다고 해도 사회적으로 용납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최대 다수의 불편을 야기하는 것을 제가 '볼모 삼는다'고 표현했다. 볼모로 삼아서 정치권이 말을 듣게 하는 방식은 문명적이지 않다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분들의) 이동권도 그렇고, 탈시설이라든지 여러 장애인 정책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분들 생각이 100% 선은 아니고, 100% 옳은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지금 시위에 정치적 목적 내지 배경이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굉장히 톤이 달라진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이 들어온 뒤에 서울시장을 볼모 잡는 형태로 진행이 되고 또 그러면 지난 대선 최근에 있었던 대선만 본다고 해도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니까 이게 심상정 (대선)후보가 찾아왔다는 이유로 시위를 중단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10년간 시위양상이 보이지 않다가 지난 1년 동안에 서울시민이라면 지하철 타시는 분들은 많이 체감하고 있는 거다. 이런 지하철 운행을 중단시키는 방식으로 시위한 건 오세훈 시장 들어서 많이 격해졌다"고 질타했다.

20년 가까이 공약 이행을 기다려 온 시위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대화의 자세로 나갈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분들 못지않게 굉장한 아픔을 가진 분들이 있다. 5.18 민주화 운동, 여순사건, 제주 4.3사건 등 이런 분들은 70년 가까운 아픔이 있었던 분들"이라면서 "이런 분들이 최대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서 본인들 의사를 들리게 했다는 얘기를 저는 들어보지 않았다"고 했다.

전임 서울시장들이 서울지하철 엘리베이터 100% 설치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진행자의 지적에 "저희가 다 계획을 세워서 몇 년 내로 시행하겠다 했는데 예산을 또 주는 곳은 시의회"라며 "시의회에서 충분한 예산을 공급하지 않았을 경우에 시장의 약속이라는 것이 연화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위의 전후 과정을 빼고 결과만 놓고 추궁을 하는 게 아니냐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제가 반박하는 것은 이런 (시위) 방식이 최대 다수의 불편을 야기하기 위한 지하철을 멈춰 세우는 방식이어선 안 된다는 말만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이 대표에 대해 '어떤 측면에서는 참고 자제하고 이런 것이 좀 필요하지 않겠나'고 쓴소리를 한 것과 관련 "지금까지 우리 당의 정치원로들과 지금까지 정치 문법에 있어서 애초에 장애인 관련 문제 같은 것은 건드리지 말라고 한다"면서 "저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앞으로 적극적으로 정치권이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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