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남부 마리우폴 공격 계속…유엔난민기구 직원도 연락 두절

기사등록 2022/03/31 06:25:44 최종수정 2022/03/31 08:08:42

美국방부 "주택·병원 등 민간시설 크게 손상…피해 심각"

UNHCR "주재 직원과 연락 안 돼"…안전한 대피 호소

[마리우폴=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지난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파트와 주택들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돼 있다. 2022.03.3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에 대한 군사 활동을 대폭 축소하기로 동의한 가운데, 남부 마리우폴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포격으로 인한 마리우폴 피해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마리우폴은 러시아 공습으로 인해 구조적 관점에서 파괴되고 있다"며 "민간 기반시설, 주거용 건물, 병원, 휴양시설, 공원 등 모든 게 심각하게 손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위성 영상업체 막사 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계속 폭격하면서 도시 건물 단지가 완전히 파괴되기도 했다.

현지인을 돕고 있는 국제기구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고등판무관은 이날 CNN 현지 특파원과 인터뷰에서 마리우폴 주재 일부 직원과 연락이 끊겼다고 전했다.

그란디 고등판무관은 "일부는 빠져나왔고, 일부는 도시에 있다"며 "현재 그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그란디 고등판무관은 대피 통로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교전을 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약속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매우 복잡하며, 확증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린 (작전을) 수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주 하르키우를 돕기도 했지만, 이를 위해 교전은 없을 것이라는 확실한 약속과 일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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