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통의동 불필요한 리모델링 안해…방탄유리는 검토"

기사등록 2022/03/23 10:40:21 최종수정 2022/03/23 11:30:43

"국가 수반의 경호와 보안은 확고하게 마련해야"

지하벙커, 靑·국방부 중 5월10일까지 택일하기로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간사단회의에서 발언을 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2.03.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3일 예산 낭비 등의 비판을 의식해 취임 후 수개월 간 통의동 집무실을 쓰더라도 리모델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에서 선회했다. 경호 등을 고려해 불가피한 경우 통의동 집무실의 개보수 검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김은혜 대통령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통의동에서 근무를 하게 될 경우, 즉 (대통령)집무실을 통의동으로 두게 될 경우에 대통령 국가 수반의 경호와 보안에 대해서는 저희가 확고하게 마련하고 들어가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리모델링이라는 게 마치 방을 넓히고 또는 내관을 우리가 필요한 수요 이상으로 하는 부분에 대한 그런 리모델링이라면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방탄유리나 대통령을 경호하기 위한 그런 부분은 한번 검토해 볼 대상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의동 집무실을 쓸 경우 지하 벙커 사용 문제에 대해선 "청와대 벙커든 아니면 국방부 벙커든 아니면 합참 아래에 있는 벙커든 마찬가지로 대통령 당선인이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선택지가 어디에 있을지는 저희가 5월10일까지 이 상황의 진전을 보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선 윤 당선인 측이 통의동에 집무실을 두더라도 청와대의 지하벙커는 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김 대변인은 "우리가 국민의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갈 때는 국방부 청사 안에 있는 벙커를 이용하게 될 것이고, 한 치 안보의 공백이 없을 거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지하벙커에는 안보 위해나 재난 상황 등에 대비한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설치돼있지만, 윤 당선인이 통의동에 집무실을 두고 국방부 지하벙커를 쓸 경우 유사시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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