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동영상 공유…광장서 총소리, 피 흘리는 시민 모습도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 병력이 헤르손에서 비무장 시위대를 공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헤르손에서 러시아 전범들이 침략자에 맞서 평화롭게 시위하던 비무장 시민들을 향해 발포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48초 분량의 동영상도 올렸는데, 영상에는 광장에서 요란한 총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지켜보다 도망치는 장면이 담겼다. 뒤이어 피를 흘리며 쓰러진 부상자와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쿨레바 장관은 "이는 러시아의 추악한 얼굴이고, 인류의 수치"라며 "우리는 러시아를 멈춰야만 한다. 그들을 제재하고, 고립하고, 전범에게 책임을 물어라"라고 했다.
흑해와 인접한 헤르손은 인구수 30만 명 상당의 항구도시로, 이달 초 러시아에 점령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락 당시 러시아군의 오데사 서진 발판으로 활용되리라는 우려가 컸다.
헤르손에서는 최근 주민들이 모여 우크라이나기를 들고 국가를 부르며 시위를 벌였다. 헤르손 외에 에네르호다르, 베르디얀스크 등에서도 시위가 벌어져 러시아군이 진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침공 과정에서 민간인 및 민간 시설을 겨냥한 공격도 꾸준히 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고의로 민간 시설을 공격, 대규모 난민을 발생시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도록 하는 '플랜B'를 추진 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이날 침공이 시작된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20일 자정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총 925명이 사망하고 149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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