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성평등 관련 UN기구
여가부 "기금 끊기지 않게 노력"
장관, UN회의서 관련 논의는 없어
올해 상반기 출범을 앞둔 '유엔여성기구(UN Women) 성평등센터'는 성평등 의제와 관련해 국내 최초로 설립되는 유엔기구다.
여가부가 2019년부터 유치를 위해 협의해 온 기구로 성평등 의제와 관련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들어서는 유엔 산하 전문센터이기도 하다. 정부는 이번 센터 설립으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지역 여성 인권 이슈를 선도해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향후 성평등 정책 개발을 위한 통계자료 등을 제공하고 연구 및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달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향후 5년간 활동하게 되는 만큼 윤석열정부의 집권기간과 겹친다. 이 때문에 여성 인권보다는 양성평등에 방점을 찍은 새 정부에서 해당 센터의 위상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올해 예산은 이미 편성돼있는 만큼 계획대로 설치가 이뤄질 예정지만 향후 기금 지원이 계속 원활히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이미 조약을 체결해 법적 근거는 마련된 상황이다. 올해 예산도 이미 편성돼 쉽게 무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며 "올해는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레 관측했다.
여가부는 현재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글로벌센터를 잠정적 부지로 선정해 서울시와 협의를 마무리하는 단계다. 해당 관계자는 향후 기금 지원 여부에 대해선 "기금이 끊기지 않게 저희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영애 여가부 장관이 지난 14~15일 참석한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에서는 여가부 폐지 등 현 상황과 관련해 별다른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조연설문에 따르면 정 장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평등을 촉진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유엔 성평등센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원론적인 언급만 했다.
사무총장 및 해외 여성장관들과의 회담 자리에서도 관련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으로 의미가 있는 유엔 산하 기관이 설립되는 만큼 향후 운영 방안 등과 관련해 어느 정도 의견교환이 이뤄질 수도 있지만 민감한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언급은 꺼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 장관과 동행한 관계자는 "민감한 상황이다 보니 그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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