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세계 공급망 막은 에버그린 자매선, 美서 또 좌초

기사등록 2022/03/16 06:28:08

주 항로 밖서 좌초돼 다른 선박 통행 방해 안 해

[패서디나(미 메릴랜드주)=AP/뉴시스]13일 밤(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패서디나 인근 해안의 체서피크만에서 좌초된 컨테이너선 에버 포워드가 14일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버 포워드는 약 1년 전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돼 며칠 동안 선박 통행을 멈추게 했던 에버 기븐호의 자매선이다. 2022.3.16
[볼티모어(미 메릴랜드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약 1년 전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돼 며칠 동안 선박 통행을 멈추게 했던 에버 기븐호의 자매선 에버 포워드호가 지난 13일 밤(현지시간) 체서피크만에 좌초, 구조팀과 해군 건축가들이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에버 포워드호가 볼티모어 항구에서 버지니아 노퍽으로 향하던 중 좌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버 기븐호가 다른 선박들의 통행을 가로막은 것과 달리 에버 포워드는 주 항로인 크레이길 해협 밖에서 좌초해 다른 선박들의 항해를 방해하지 않고 있다.

대만에 본사를 둔 에버그린 마린사가 운영하는 길이 334m의 에버 포워드의 좌초로 인한 인명 피해, 오염, 손상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

메릴랜드 항만청의 윌리엄 도일 전무이사는 기술 전문가들이 선박의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14일 에버포워드호에 탑승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잠수부들과 협력하여 에버 포워드를 좌초 상태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한 최선의 행동 방침을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해안경비대의 브리안나 센테노는 에버 포워드의 좌초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버그린이 운영하는 또 다른 배 에버기븐호는 2021년 3월 모래 폭풍 속에서 수에즈 운하의 둑에 충돌, 하루에 90억 달러의 세계 무역을 방해하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이미 큰 부담을 안고 있던 세계 공급망에 또다른 충격을 주었었다. 에버그린의 좌초는 6일 후에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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