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건물도 항공 공격 받아"
"대피로 막혀 지원 6일째 못 받아"
1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바딤 보이첸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시장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이 포격받은 이후 '지옥 같은 이틀'에 처했다며 러시아를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9일 러시아는 마리우폴의 산부인과를 포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이첸코 시장은 "러시아는 마리우폴의 긴급구조국에 포격을 가했다"면서 "30분마다 마리우폴의 민간인 건물에도 항공 공격을 가해 노약자, 여성, 어린이 등이 살해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과 러시아군의 집단학살"이라고 덧붙였다.
보이첸코 시장은 대피로를 통한 이동이 불가능해 시민들이 고립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러시아군은) 인도주의적 통로가 열리기를 기다리는 40만명의 마리우폴 시민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점령된 마리우폴이 평화롭고 조용하다고 주장하지만, 인도적 지원은 6일째 마리우폴에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후 약 1300여 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우폴의 민간인 희생자는 계속 늘고 있다. 세르게이 올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지난 8일 "적어도 1207명의 피해자가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러시아군이 접근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도시들에서는 민간인들까지 공격을 받으면서 물과 식량, 의약품 등 기본적인 필수품도 없이 고립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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