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 "러 마리우폴 산부인과 폭격, 대량학살 증거"

기사등록 2022/03/10 09:22:54 최종수정 2022/03/10 10:12:43

유럽 국가에 연대-대러 제재 강화 촉구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연설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충분하지 못하다며 서방 세계에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호소했다. 2022.03.07.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마리우폴 지역의 산부인과 병원까지 공격한 것은 "대량 학살(genocide) 증거"라면서 유럽에 대러 제재를 강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마리우폴 내 산부인과 병원이 폭격을 받은 뒤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러시아의) 대량학살 증거"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병원과 학교, 교회가 폐허가 됐다"며 "(파괴된) 일반 건물과 모든 사망자, 목숨을 잃은 아이들, 산부인과 병원에 대한 공격은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대량 학살이 일어나고 있다는 최종 증거"라고 말했다.

또 이를 "러시아의 전쟁 범죄"라고 규정하면서 유럽 국가에 연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인들이여! 우크라이나인들이여! 마리우폴 시민들이여! 오늘날 우리는 러시아 점령자들이 우리 땅에 가져온 모든 악행이 담긴 러시아의 전쟁 범죄를 규탄하는데 단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유럽인들에게 "여러분은 마리우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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