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체르노빌 사태처럼 끔찍한 재앙 반복하려 한다"
"유럽 전체가 나서서 러시아를 막아야 종말 막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자포리자 핵발전소 공격에 대한 위험성을 언급하며 유럽에 지원을 요청했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식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영상메시지를 통해 "유럽 전체가 나서야 한다. 유럽에서 가장 큰 원자력 발전소가 불타고 있다. 지금 러시아 탱크가 핵 테러를 자행하며 원자로에 포격을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자포리자 원전 단지 내 원자로 6기 가운데 하나는 러시아군의 포격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다. 자포리자 원전 단지는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단지다. 단일 단지로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다.
그는 "체르노빌이라는 단어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핵 발전소 폭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았는지 안다. 세계적인 재앙이다. 러시아가 끔찍한 비극을 반복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인들이여 제발 경각심을 가져달라. 체르노빌은 원자로가 하나였으나 자포리자는 6기를 갖고 있다"라며 "러시아가 일삼은 핵 위협이 이제 현실이 됐다"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격이 계속되면 언제 폭발이 일어날지 모른다"라며 "러시아 군대를 막아야한다. 폭발이 일어난다면 우리뿐만 아니라 유럽의 종말, 우리 모두의 종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러시아 군대를 막고 핵 재앙으로 인한 유럽과 지구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구조대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민의 원전 단지 화재 현장 진입을 방해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인한 피해 규모는 아직까지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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