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대비 10배 증가…양성률 30.5%
96명 사망, 치명률 0.24%…미접종 32명
위중증 762명…중환자실 가동률 50.15%
재택치료자 82만명대…집중관리군 15%
"증가율 둔화, 1~2주 사이 정점 예상해"
전날 코로나19로 확진자 96명이 증상이 악화돼 숨졌으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5명 늘어 762명으로 집계됐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80만명대로 늘었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1만9241명으로 누적 349만2686명이다.
이는 전날(13만8993명)보다 8만248명(57.7%), 1주 전 수요일인 2월23일 17만1451명 대비 4만7790명(27.9%) 늘어난 수치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본격화된 지난달 이후부터는 월·화요일 평일 검사분이 반영된 수요일 0시 기준 확진자 수가 폭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5주간 수요일 기준 확진자 추이를 살펴보면 2월2일 2만268명→2월9일 4만9548명→2월16일 9만439명→2월23일 17만1451명→3월2일 21만9241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5주간 확진자 수가 약 10배 증가한 셈이다.
국내발생 확진자는 21만9173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68명이다. 이날 17개 시·도 중 대구, 인천, 제주를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 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4만6933명, 경기 6만8623명, 인천 1만2105명 등 수도권이 12만7661명으로 58.2%를 차지한다.
비수도권에서는 9만1551명(41.8%)이 나왔다. 부산에서는 1만6104명으로 8일 연속 1만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음으로 대구 7117명, 경북 6969명, 충남 6915명, 전북 6413명, 충북 5574명, 대전 5292명, 광주 5259명, 울산 5121명, 전남 4996명, 강원 4971명, 경남 3196명, 제주 2207명, 세종 1412명 순으로 확진됐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평균 국내 확진자 수는 16만6093명이다. 권역별로 ▲수도권 9만5519.3명 ▲경남권 2만5790.1명 ▲충청권 1만4796.4명 ▲호남권 1만2614.1명 ▲경북권 1만1820명 ▲강원권 3562.4명 ▲제주 1990.6명이 각각 확진됐다.
전날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38만6008명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양성률은 30.5%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23일부터 하루 1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7일에는 49명이 코로나19로 숨졌지만, 다음 날인 28일 역대 가장 많은 114명이 사망하는 등 사망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 80세 이상 68명, 70대 14명, 60대 8명 등 60세 이상 고령층이 90명(93.8%)이다. 그 외 50대에서 3명, 20·30·40대에서 각 1명이 숨졌다.
숨진 이들 중 백신 미접종자는 32명(33.3%)이다. 80세 이상 27명, 70대 2명, 20·30·60대 각 1명도 접종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확진자 대비 사망자를 뜻하는 치명률은 0.24%로 연일 감소 추세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를 위한 전국 중환자 병상 2744개 가운데 1376개에 환자가 입원해 50.1%의 가동률을 보인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50%를 넘은 건 지난 1월7일(53.0%) 이후 54일 만이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1936개의 가동률은 45.9%, 비수도권 병상 808개의 가동률은 60.3%다.
준·중환자 병상은 3273개 중 65.4%인 2140개가 사용 중이다. 중등증 환자가 입원하는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2만911개 중 49.8%인 1만420개에 환자가 입원해 있다. 재택치료가 어려운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정원 2만244명의 21.5%인 4360명이 입소 중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입원 환자는 전날보다 40명 적은 1627명이다. 확진 후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는 없다.
재택치료 중인 환자는 82만678명으로, 전날보다 2만8184명 늘어 처음으로 80만명대를 넘었다. 전날 확진자 중 18만3762명이 새로 재택치료로 배정됐다. 재택치료자 중 고령층 등 집중관리군은 12만2717명(15.0%)이다. 나머지 69만7961명은 일반관리군이다.
집중관리군을 대상으로 하루 2회 건강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의료기관은 전국 797곳, 일반관리군 전화 상담·처방이 가능한 동네 병·의원은 운영 예정인 곳을 포함해 7549곳으로 집계됐다.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는 219곳이 운영 중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호흡기전담클리닉 449곳, 호흡기 진료지정 의료기관 6272곳 등 의료기관 6721곳에서 신속항원검사(RAT)를 하고 있다.
삼일절인 전날 4749명이 3차 예방접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3차 접종자는 4749명 늘어난 3151만985명 늘었다. 작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은 61.4%, 18세 이상 성인 71.1%, 60세 이상 고령자 88.3%가 접종을 마쳤다. 3차 접종자 중 3521명은 화이자, 1157명은 모더나로 접종했으며, 69명은 노바백스 백신을 교차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접종자는 341명 늘어 4437만169명으로, 86.5%의 접종률을 보였다. 12세 이상 94.2%, 18세 이상 96.1%, 60세 이상 고령자 95.6%가 접종했다.
처음 접종에 참여한 사람은 189명이다. 누적 1차 접종자는 4486만559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중 접종률은 87.4%, 12세 이상 95.3%, 18세 이상 97%, 60세 이상 96.2%가 접종했다.
일일 확진자 수는 20만명대를 넘어섰으나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달 중순 최대 35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정점을 2주가량 앞둔 상황이지만 정부는 지난 1일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중단하고 가족 등 동거인이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의 격리를 면제하는 등 방역을 대폭 완화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확진자 증가율은 둔화되는 양상이라 이 부분은 이번 주 봐야 될 것 같다"며 증가율 둔화 양상이 동일하게 나타난다면 전문가 예측대로 1~2주 사이에 정점이 형성되는 기간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 완화에 대해 오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방역'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치적 목적이라고 한다면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대부분 (방역패스를)비판했기 때문에 어디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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