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보건부, 러 침공 사흘간 최소 198명 사망 발표
러 인테르팍스, 33명 어린이 포함 1115명 부상만 보도
러 당초 주장과 달리 키예프 등서 민간인 피해 더 커져
바이든, 우크라에 4200억원 군사 원조 국무부에 지시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26일(현지시간) 이 같이 밝히면서,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3명 포함됐다고 전했다.
반면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 통신은 33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1115명이 부상 당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수치가 민간인 피해만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불분명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공습이 강화되고,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간 교전이 치열해질수록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외신들은 이날 오전 키예프 공항 인근에 위치한 한 아파트는 미사일 또는 로켓 공격을 받아 건물 외벽이 크게 파손됐다고 전했다.
공격을 받은 아파트 사진을 보면 약 10층에 해당하는 건물 외벽이 크게 파손돼 검게 탄 내부 잔해들의 모습이 드러났다.
해당 공격에 따른 정확한 인명피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클리치코 시장은 “러시아군은 아직 도시에 진입하지 않았다”면서 “더 많은 공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민들은 대피소에 머물러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키예프 지하철 운영은 중단됐고, 지하철역은 대피시설로만 이용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키예프인디펜던트는 이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미하일로 포돌랴크가 “현재까지 러시아는 3500명이 넘는 군인을 잃었고, 200명은 포로로 잡혔다”고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포돌랴크 고문은 또 “우크라이나 방위군과 경찰이 전국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인명피해에 대한 이런 주장은 러시아 측의 발표와는 완전히 다르다.
러시아 국방부는 키예프 외곽의 공항을 장악했고,, 우크라이나 군용시설 211곳을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은 키예프를 장악하기 위해 총공격을 강화하고 있지만, 결사항전으로 버티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을 종합해보면 우크라이나 군은 키예프에서 남서쪽으로 약 29㎞ 떨어진 바실키프 주변에서 러시아군과 격전을 벌이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수미에서도 전투가 재개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미 영토방어군은 러시아군과 교전을 하고 있으며, 키예프에서는 큰 폭발음이 보고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3억5000만 달러(약 4200억원) 규모의 군사 원조를 보낼 것을 국무부에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우크라이나의 안보와 방위를 위해 대외원조법을 통해 할당된 3억5000만달러를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국방 지원을 위해 자금을 지원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미국은 2019년 트럼프 행정부 시절 우크라이나에 2억5000만달러를 지원했고, 바이든 행정부에선 지난해 9월 6000만 달러를 제공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우크라이나에 2억5000만 달러의 무상 지원을 하는 것이 미국의 안보이익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라고 주문했다.
국무부는 조만간 더 자세한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체코도 860만 달러의 무기 지원을 승인했다. 네덜란드는 200개의 대공 로켓을 추가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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