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정부-주한미군, 일부 부지 반환 합의
의정부 도심 캠프 레드클라우드 등 반환
한미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장인 임상우 외교부 북미국장과 스콧 플로이스 주한미군 부사령관은 25일 전화 협의를 통해 미군 기지 일부 반환에 합의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경기 의정부시 도심에 위치한 83만㎡ 규모 캠프 레드클라우드가 한국에 반환된다. 의정부시는 이 부지에 e커머스 물류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향후 수도권 물류 허브로 탈바꿈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 용산 미군 기지 일부가 반환됐다. 이날 반환된 부지는 16.5만㎡로 용산 기지 전체(196만7582㎡)의 약 8%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관련 절차를 거쳐 상당한 규모를 추가로 반환받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우리나라 최초 국가공원이 될 용산공원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의정부에 있는 캠프 스탠리 취수장(1000㎡)이 반환됐다. 이를 통해 의정부 부용천 수해 예방을 위한 하천 정비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한미 양측은 한미 환경실무협의체를 가동해 미군 기지 환경오염 관련 협의를 했다. SOFA 환경 관련 문서에 평시 환경 정보 공유, 사고 발생 시 한미 대응 체계 개선, 미군 기지 접근 절차 구체화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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