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나토 정상 "우크라 동부 독립 정치적 재앙될 것"

기사등록 2022/02/16 09:27:42 최종수정 2022/02/16 09:49:43

러 하원, 푸틴에 도네츠크·루한스크 독립 승인 결의안

숄츠·마크롱·스톨텐베르그, 반대…"민스크 협정 위반"

[도네츠크=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마리우팔리에서 한 청년이 민간인  전투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2022.02.14.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독일·프랑스 정상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수장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독립을 인정하는 것은 정치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우크라 국영통신 우크린포름에 "(자칭) 도네츠크 공화국과 루한스크 공화국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가 보도했다.

숄츠 총리는 "만일 국가두마(러시아 하원)의 결정이 현실화한다면 그것은 민스크 협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숄츠 총리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뒤 나온 것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주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독립을 인정하는 것은 우크라 주권과 영토 보전을 더욱 침해하고 민스크 협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으로 정치적 해결책을 찾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일,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가 참여하는 '노르망디 형식' 4자 틀 내에서 돈바스 분쟁에 대한 정치적 해결책을 찾는 것을 지지한다며 두 지역에 대한 독립을 인정하는 것은 이러한 노력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CNN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반대 목소리를 냈다.

엘리제궁 대변인은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독립을 승인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며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하원의 요청을 따르지 말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 하원은 푸틴 대통령에게 친러 성향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 대해 독립 승인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러시아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반군과 우크라 정부군은 2014년부터 이 지역에서 분쟁을 벌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