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캠핑족' 증가…1년에 5번 떠난다

기사등록 2022/02/15 06:00:00 최종수정 2022/02/15 07:04:43

한국관광공사 '2020년 기준 캠핑 이용자 실태조사'

캠핑산업 규모 약 5.8조원...전년 3조원 대비 90% 증가

경기 지역 1위, 강원·경남·경북·충남·충북 순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캠피크 페어'를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캠핑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2022.02.13.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여행을 즐기면서도 다른 사람들과의 거리 유지가 가능한 캠핑 산업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스탯리서치, ㈔캠핑아웃도어진흥원이 한국관광공사에 제출한 '2020년 기준 캠핑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캠핑 산업 규모는 전년 대비 90.1% 늘어났으며 캠핑이용자 수는 34.0%, 등록 캠핑장 수는 5.8% 증가했다.

◆1년에 5번 떠난다…지역은 '경기' 1위

캠핑은 자신의 거주지 밖에서 텐트, 트레일러, 캠핑카 중 1개 이상의 캠핑 장비를 이용해 다양한 여가 활동 또는 휴식을 취하는 행위를 뜻한다.

2020년 한 해 동안 평균 캠핑 횟수는 5.1회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대비 34.2% 증가한 수치다. 캠핑 1회 시 지출 비용은 39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33.6%, 9만9000원 증가했다. 1인 기준 지출 비용은 12만3125원으로 전년 대비 39.4% 늘어났다.

20세 이상 캠핑 이용자들이 한 해 동안 구매한 캠핑용품 비용은 149만1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145만1000원보다 2.8%, 4만원 증가한 수치다.

캠핑 이용자들의 최근 방문 지역을 살펴본 결과 경기 지역이 26.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강원 18.5%, 경남 8.2%, 경북 6.6%, 충남 6.3%, 충북 5.7% 등의 순이었다.

본인 포함 캠핑 인원 수는 평균 3.2명이었다. 동반자 유형으로는 가족이 80.5%로 가장 높았으며 친구 59.0%, 연인 25.9%, 혼자 12.9% 등이 뒤를 이었다.

캠핑 시 선호하는 숙박 유형으로는 일반 텐트가 65.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캠핑카·카라반·트레일러 15.9%, 클램핑 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캠핑장 선택 중요도는 '화장실,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 청결관리'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뒤로 '캠핑장 안전관리', '캠핑장 접근성', '캠핑장 이용료', '캠핑장 이용수칙' 등의 순이었다.

친환경 캠핑 실천 중요성은 5점 만점에 평균 4.14점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보면 분리수거가 4.53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잔여 음식물 줄이기', '일회용품 미사용', '주변 쓰레기 줍기', '화석연료 사용 최소화'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차량을 이용한 캠핑인 '차박' 이용률은 3.9%로 나타났다. 차박의 경우 일반 캠핑 대비 '연인', '혼자' 이용 비율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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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산업 규모 5.8억원…전년 대비 90.1% 증가

2020년 국내 캠핑산업 규모는 약 5조8336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도 약 3조689억원 대비 2조7647억원, 90.1% 증가한 수치다.

숙박 캠핑이용자 수는 약 534만명으로, 2019년 399만명 대비 135만명, 34.0% 늘어났다. 2020년 숙박과 당일 캠핑 인구수는 689만명으로 추정됐다.

캠핑이용자 1인당 연간 캠핑비용은 약 62만7938원으로 전년도 33만5629원보다 29만2309원, 87.1% 증가했다. 1인당 연간 캠핑장비 구입비용은 약 46만4486원으로 전년도 43만4431원 대비 6.9%, 3만55원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운영되고 있는 캠핑장은 2363개로 전년도 2233개 대비 130개, 5.8% 증가했다. 캠핑장 직원 수는 8278명으로 전년 8497명보다 219명, 2.6% 감소했다.

이밖에 캠핑장 매출액은 약 3325억원으로 전년 3068억원 대비 257억원, 8.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캠핑 이용자 3000명과 캠핑장을 운영하는 200개 업체 등을 대상으로 2020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간 진행됐다.

연구진은 "캠핑은 우리나라 국민의 약 10%가 이용하고 있는 중요한 국민 여가 중 하나다. 특히 코로나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현재 가족 단위의 캠핑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 캠핑이용자에 대한 현황 및 실태 파악은 미흡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캠핑이 국가 차원의 중요 여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캠핑이용자에 대한 전반적인 통계조사가 필요하다"며 "캠핑장 안전과 운영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위해서는 객관적 통계 지표가 필요하다. 이번 조사를 통해 지속적이며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근거 틀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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