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조사단 방일…후쿠시마 오염수 계획 안전성 검증

기사등록 2022/02/14 13:52:38

14~18일 일정…후쿠시마 원전 방문 등 시찰 예정

[오쿠마=AP/뉴시스] 지난해 2월 14일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 소재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2022.02.1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사전 조사를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이 14일 일본을 방문했다.

NHK와 후지뉴스네트워크(FNN),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IAEA 조사단 15명은 트리튬 등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를 희석해 해양으로 방류하겠다는 운영사 도쿄(東京)전력의 계획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위해 이날 일본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을 방문하며 조사를 시작했다. 도쿄전력의 담당자와도 의견을 교환했다.

구사타보 카루소 IAEA 원자력 안전국 조정관은 조사단에 "국제적이고 안전 기준에 근거한 리뷰의 중요한 역할을 받아 영광이다. 이번에 일본 정부에 따른 국제적인 이해를 양성하고, 투명성을 향상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조사단 가운데 한 담당자는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을 포함한 각국 전문가가 참가했다고 소개하며 "객관적이며 과학에 근거한 검증을 투명성 있는 형태로 실시해 공헌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유모토 게이이치(湯本啓市) 원자력사고재해대처 심의관은 "(IAEA의) 의견과 어드바이스, 원자력 규제위원회 (오염수 계획) 심의와 향후 안전관리에 확실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IAEA의 14일부터 18일까지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하는 등 일정을 소화하며 오염수 해양 방류 안전성 평가와 조언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염수 해양 방류 준비 상황을 보기 위해 시찰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IAEA는 연내에 중간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일본은 원전 사고로 녹아내린 폐로의 핵심 핵연료(데브리)가 남아있는 원자로 건물에 비와 지하수 등이 흘러들어 발생하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여과하고 있다. 이 물을 '처리수'로 부른다.

그러나 정화 처리한 후에도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은 제거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13일 이 '처리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처리수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봄 오염수에 물을 섞어 트리튬 농도를 기준치의 40분의 1로 희석해 방출할 것이라고 일정을 밝힌 바 있다. 해저 터널을 통해 원전의 1㎞ 앞바다에서 방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국, 중국 등 반발과 국내 어업 관계자 등의 풍평피해(風評被害·잘못된 소문 등으로 인한 피해) 우려가 크다. 일본 정부는 IAEA의 조사로 이를 해소할 기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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