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설비·기술에 2020년 5000억 투자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쿠팡이 일부 물류센터에 적용된 자동화 기술을 담은 영상을 8일 공개했다.
쿠팡이 뉴스룸에 올린 '밤 11시에 주문했는데 아침에 도착, 쿠팡 물류센터에선 이렇게 일합니다' 영상에는 주문된 물건을 옮기고, 포장·출고하는 과정에 적용된 자동화 기술을 담아냈다.
직원들이 보유한 PDA는 최적의 경로를 제안해 작업자들이 이동 거리와 작업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후 주문된 물건을 배송하기 위한 작업에 로봇이 등장한다. 로봇은 선반에 보관 중인 물건을 직접 픽업해 바닥에 있는 바코드를 읽으며 포장 및 송장을 붙이기 위한 작업대까지 옮겨준다.
이동 중에는 로봇 앞에 장착된 장애물 감지 센서가 로봇끼리 충돌하는 것을 막아준다. 작업대에 도착한 로봇은 블루 라이트를 통해 배송할 물건이 어느 칸에 있는지 표시해 직원들이 물건을 찾는 시간을 덜어준다.
물건을 포장할 때는 자동으로 나오는 포장백에 간단하게 물건만 넣으면 돼 일일이 플라스틱 백을 손으로 열고 닫는 과정이 필요 없다. 부피가 큰 물건의 경우 기계가 자동으로 송장을 붙여준다. 작업이 끝난 물품은 레이저 터널을 지나며 스캔 된 후 지역별로 자동 분류돼 이동한다.
쿠팡은 지난 2020년 자동 분류기 도입과 컨베이어벨트 증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작업 동선 최적화 등 자동화 설비와 기술에 5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에서 주문한 물건을 로켓배송으로 빠르게 전달받을 수 있는 배경에는 직원들의 노력과 이를 지원하는 물류센터의 각종 자동화 기술이 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에게는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물류센터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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