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2월 말 최대 17만명 확진…의료부담 가능성"(종합)

기사등록 2022/02/07 11:30:30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 92.1%로

"60세 이상 위중증·사망에 영향"

"단기간 급증땐 의료대응 부담"

[서울=뉴시스] 변해정 구무서 기자 = 방역 당국이 이달 말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가 최대 17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높은 전파력을 보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2월 말경 국내 확진자가 13만명에서 17만명 수준까지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유행 속도와 전파 가능성, 감염 확률,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효과 등을 감안해 추정한 결과다.

정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국내 유입 이후 9주 만인 1월 3주차의 검출률이 50.3%로 우세종화 됐고 2월 1주차 검출률은 92.1%로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유행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1월 3주차부터는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부터 1만명대로 올라선 데 이어 이달 2일부터 2만명대, 5일부터 3만명대로 증가했다.

정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의)전파력은 델타 변이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가족 중의 2차 발병률도 델타 변이와 비교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델타 변이에 비해 3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60세 이상에서의 발생이 위중증·사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초기 확진자 중심으로 관찰한 바에 따르면 대략 중증 환자는 0.4% 내외의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며 "하루에 10만명 정도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해도 감당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확진자 규모가 단기간 내에 급증할 경우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의료 대응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기존의 선제적이고 촘촘한 3T(검사-추적-치료) 전략에서 대규모 확진자·격리자 발생에 대응하면서 사회필수기능 유지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방역대응 전략을 전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고려해 역학조사와 재택치료 모니터링을 효율화하고, 동거가족의 격리를 단축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정 청장은 "오랜 시간의 노력으로 많이 힘드시겠지만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정부의 방역대응에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대응 전략을 안정적으로 전환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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