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키트 생산, 임시선별검사소…설 연휴 방역현장 점검
SD바이오센서 충북 오송 공장…경부선 안성휴게소 방문
연휴 방역 현장 어려움 청취…설 연휴 오미크론 대응 독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40분부터 11시32분까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자가검사키트 생산 업체인 SD바이오센서 오송공장을 방문했다.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탓에 예정에 없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하면서 예정된 일정보다 다소 늦어졌다.
오미크론 대응 체계 전환 대비를 위해 설 연휴를 반납한 문 대통령의 첫 외부 일정이다. 일선 근무자들의 어려움을 듣고, 노고를 격려하는 등 사전 현장 점검을 위해 자가검사키트 생산 공장을 방문하게 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과 27일 자가검사키트의 일시적·지역별 수급불안 가능성을 우려하며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세밀히 챙겨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2년 전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대란 때의 경험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는 뜻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물론 불법 유통이라든지 불공정 거래가 있으면 당연히 엄단해야겠지만 지금은 옛날 마스크하고는 달리 우리가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전혀 사재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전무는 "저희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미국에 자체 (의뢰해) 11개 제품을 평가를 했고, (그 중에서) 2개 제품을 승인받았다면서 "저희가 미국 정부에서 받은 건 (정확도가) 95.3%"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확도나 민감도가 95.3%나 된다면, 초기의 PCR 검사 정도가 되는 셈이다. 정확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것은 옛날에 처음 개발했을 그 시기의 선입견이 남아 있는 것"이라며 "정확도를 많이 홍보 좀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찾은 공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신속항원 방식의 자가검사키트 생산업체(에스디바이오센서·휴마시스·래피젠) 3곳 중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생산 공장이다.
이곳에서는 하루 최대 450만개의 자가검사키트를 생산할 수 있다. 일시적 수급불안 우려 해소를 위해 주말 포함 설 연휴 5일 중 4일간 생산라인을 풀 가동키로 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를 비롯해 3개 업체의 하루 최대 생산가능량은 750만개에 달한다.
이들 업체에서 생산되는 자가검사키트 일부는 지난 29일부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활용됐다. 설 연휴 직후인 다음달 3일부터는 전국 임시선별검사소 등에도 무료 배치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경기권 3곳(경부선 안성휴게소·중부선 이천휴게소·영동선 용인휴게소) 등 전국 4개 권역별 고속도로 9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 귀성·귀향객들의 코로나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16분부터 20분 간 경부선 서울방향 안성휴게소에 설치된 고속도로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검사치료체계 전환으로 현장의 혼란 여부와 휴게소 내 임시선별검사소의 난방 여부 등 어려움을 점검한 뒤 정혜숙 안성시 보건소장에게 의료진과 방역인력의 동절기 근무여건에 대해 세심하게 배려할 것을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서류를 직접 작성하고 안내에 따라 직접 검체를 채취했다. 대기하는 동안 PCR 검사자의 감소 변화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앞서 실시한 검사결과 음성 확인을 전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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