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을 거치면서 더욱 단단해진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이 두 대회 연속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은정(32), 김선영(29), 김초희(26), 김경애(29), 김영미(31)로 이뤄진 팀 킴은 다음달 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4년 전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은정(32), 김선영(29), 김초희(26), 김경애(29), 김영미(31)로 이뤄진 팀 킴은 다음달 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한국 컬링의 유일한 출전팀이다. 남자 대표팀과 믹스더블(혼성 2인조) 대표팀은 모두 고배를 마셨지만 팀 킴은 자격대회까지 향하는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팀 킴은 국내에 컬링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이다. 4년 전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은메달을 수확했다.
준결승에서는 일본을 연장 접전 끝에 따돌리고 아시아 국가 첫 여자 컬링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컬링 불모지에서 은메달을 따낸 5명의 선수들에게 국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던 팀 킴은 올림픽 후 여러 논란에 휘청거렸다. 김경두 전 대한컬링연맹 회장직무대행 일가의 갑질 파문으로 심한 마음고생을 겪어야 했다. 운동에만 전념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이 과정에서 소속팀은 강릉시청으로 바뀌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는 총 10개팀이 참가한다. 한 번씩 격돌한 뒤 상위 4개팀이 준결승 토너먼트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일단 메달에 도전하려면 예선 4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스킵이자 맞언니인 김은정은 "평창 이후 2회 연속 출전을 위해 열심히 달렸다.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회장님을 비롯해 연맹 관계자들이 선수들을 위해 일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다. 우리도 강릉시청으로 옮기면서 안정이 돼 한 번 더 출전할 수 있게 됐다"면서 "국민들이 응원해주시는데, 그 힘들이 모여 여기까지 왔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베이징에서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선영은 "우리는 한 명이 잘하는 게 아니라 전체 조합이 잘 맞는다. 그것을 끝까지 탄탄하게 유지하는 것이 우리 팀의 장점"이라면서 끈끈한 팀워크로 다시 한 번 큰일을 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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