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북한 미사일 발사에 "과잉반응 자제하자"

기사등록 2022/01/11 17:19:09 최종수정 2022/01/11 17:21:41

북한 마하10 미사일 발사에 원론적 입장만 반복

[서울=뉴시스]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3일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1.06.0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북한이 11일 또 탄도 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중국이 각 관련국은 과도한 반응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관련 발사를 확인했지만,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의 성질에 대해 추가로 연구하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면서 "각 관련국은 성급하게 정의를 내리거나 과잉 반응을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우리는 각 관련국이 언행에 신중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함께 수호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각자의 우려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아울러 '쌍궤병진'(비핵화와 평화협정 동시 추진)'과 단계적 동시 조치의 원칙에 따라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현재 한반도 정세는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에 처해 있다"면서 "중국은 유엔 안보리가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고 전했다.

왕 대변인은 "그 어떤 조치든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유리해야 하고 당사국 간 대화 재개에 도움이 돼야 한다"면서 "관련국들은 큰 흐름을 주목하고 같은 방향을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 관련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정세 안정, 상호신뢰 증진, 대화 재개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27분께 북한이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700㎞ 이상, 최대고도는 약 60㎞, 최대속도는 마하 10 내외"라며 "북한이 지난 5일에 발사한 탄도미사일보다 진전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한미 정보당국이 발사체의 제원과 특성을 정밀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 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지 엿새 만이자, 올 들어 두 번째 무력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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