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치료, 전이성 대장암 약물치료 효과 높여"

기사등록 2021/12/29 10:25:09 최종수정 2021/12/29 12:53:41

소수진행성 대장암환자 치료 후 10년간 데이터 분석

방사선 치료 받은 환자 2년 생존율 95%로↑

[서울=뉴시스] (사진 왼쪽부터)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장지석 교수와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금웅섭‧변화경 교수팀. (사진=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2021.1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국내 의료진이 전이·재발성 대장암 환자의 항암약물치료 효과를 높여줄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29일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장지석 교수와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금웅섭·변화경 교수팀에 따르면 소수진행성 대장암 환자에게 정밀 방사선치료를 실시할 경우 항암약물치료 효과가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정밀 방사선치료를 받은 소수진행성 전이성 대장암 환자 91명을 대상으로 항암치료 유지 기간 및 생존율을 비교·분석했다. 전이성 대장암으로 연세암병원에서 전신약물치료를 받은 4157명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팀 분석 결과, 정밀 방사선치료를 실시한 소수진행성 환자군은 내성 발생 의심 시점을 기준으로 평균 9.5개월 기존 약물 치료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32%(31명)는 1년 이상 유지했다.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평균 유지 기간이 평균 5개월인 것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기간이다.

또한 전체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2년 생존율이 64%였던 반면, 정밀 방사선치료를 받은 소수진행성 대장암 환자의 2년 생존율은 95%로 높게 나타났다.

장지석 교수는 "이전에는 전이성 대장암에서 다수의 병변이 약물치료에 반응하더라도 일부 소수의 병변이 약물치료에 내성이 생겨 커지게 되면 기존 약물을 중단하고 다음 약물치료를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었다"며 "정밀 방사선치료로 문제를 일으키는 소수의 병변만 선택적으로 치료한다면 부작용 없이 효과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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